코로나19 확산 방지 취지, 후보 개개인 선거운동만 이뤄질 듯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4.15총선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충북 8개 선거구와 대전·세종·충남지역 20개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 113명이 ‘금배지’를 확보하기 위한 공식 레이스를 2일부터 14일까지 13일간 벌인다.

올해 총선은 선거운동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자는 취지에서다.

여야는 4년 전 20대 총선 때는 떠들썩하게 합동 출정식을 열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여야 모두 출정식을 포기했다.

지난달 16일 도당 대회의실에서 ‘새로운 미래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던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 행사로 출정식을 갈음하기로 했다.

다만 선대위는 확대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 8개 선거구 후보 외에 한기수 한국노총 충북본부 의장, 임해종 전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지역위원장을 추가 임명했다. 부정선거감시단도 설치했다.

변재일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국난을 함께 극복하고, 무너진 민생을 챙기며, 국민의 삶을 지키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도 이번 총선 출정식을 포기했다.

지난달 24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겸 공약 발표회를 열었던 만큼 별도의 출정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청주 4개 선거구 후보 4명이 2일 오전 9시 30분 사직동 충혼탑을 합동 참배하기로 했다.

각 후보는 청중 동원 유세를 자제하고 선거운동원도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선거운동을 하기로 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조용하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후보별로 거점에서 선거운동을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충북선관위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선거기간 개시일인 2일부터 14일까지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며 “인터넷·전자우편·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선거일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총선특별취재팀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