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예술단, 8일부터 ‘예술배달 On Live’ 중계

청주시립예술단이 유튜브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지난 공연 중계 장면 캡쳐.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안으로 시작된 무관중 유튜브 공연이 공연계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관중 유튜브 공연이란 실제 공연처럼 무대를 꾸민 후 공연 실황을 카메라에 담아 유튜브 등 온라인에 중계하는 것을 말한다. 공연장에 없는 것은 오직 관객 뿐이다.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공연계는 어쩔 수 없는 ‘잠정휴업’에 들어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국내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처음 무관중 유튜브 공연을 선보이며 관심을 모았다. 이후 경기도문화의전당, 국립국악원, 부산시립관현악단, 광주문화예술회관, 서울 마포문화재단 등 대도시 문화기관을 중심으로 무관중 유튜브 공연을 온라인에서 방송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대도시를 제외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청주시가 시립예술단의 무관중 유튜브 공연을 기획해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일 청주시립예술단에 따르면 특별기획공연 ‘예술배달 On Live’를 오는 8일부터 청주시립예술단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첫 번째 공연은 8일 낮 12시 시립국악단의 ‘청주예술가와 함께 ‘봄봄’’이다. 국악그룹 미음, 가야금병창 박현진, 사물놀이 솔옷 등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오는 9일과 10일 낮 12시에 공개되는 공연은 시립합창단에서 준비한 ‘방구석 희망 콘서트’다. 지역 활동 예술가 색소폰 안태건, 피아노 임헌정과의 협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오는 17일 낮 12시에는 시립교향악단이 ‘내 손안에 클래식’을 연주한다. 바리톤 박영진의독창과 함께 피아졸라 사계 중 ‘봄’ 등 5곡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립무용단이 장구와 검, 소고 등을 활용한 역동적이고 화려한 무대 ‘2020 마중’을 오는 22일 오전 8시 30분에 MBC충북 아침방송을 통해 시민들을 찾아간다.

이번 공연은 청주시립예술단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고, 공연 실황 시청이 어려운 시민들은 청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또는 청주시립예술단 유튜브를 통해 다시보기로 감상이 가능하다.

앞서 청주시립예술단은 지난달 25일 지난 공연 가운데 시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엄선한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 ‘청주시립예술단이 집으로 배달하는 예술택배’를 선보이며 관심을 모았다. 이 프로젝트는 청주시 유튜브 또는 청주시립예술단 유튜브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매주 화~금요일까지 매일 업로드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에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이번 공연은 지역예술인과의 협연으로 공연계의 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예술인과 공연기획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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