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천주교 청주교구 교구장 장봉훈 주교가 오는 12일 부활절을 앞두고 담화문을 발표했다. 8일 발표한 담화문의 제목은 ‘두려워하지 마라’(마태 28,5.10)다.

장 주교는 담화문을 통해 “교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24일부터 무려 6주간 동안이나 신자들과 함께 하는 평일 미사와 주일 미사를 중단했다”며 “급기야 성삼일 미사와 전례, 부활대축일 미사마저 중단되는 한국천주교회 236년 역사에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장 주교는 “죽음보다 삶이 더 두려운 때가 있다”면서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우리 사회에 충격과 혼돈 속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일용직 노동자들, 소상공인들, 중소기업인들 중에 파산과 생계의 심각한 위협으로 죽음보다 삶이 더 두려운 분들이 적지 않으리라 사료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는 코로나19 공포의 현장에서 헌신하는 의료인들과 자원 봉사자들의 모습에서 빛을 봤다”며 “부활을 맞아 두려움과 절망 중에 있는 이웃에게 각자의 자리에서 사랑의 빛을 비춰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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