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센 의지 키우는 ‘단양유치원’

단양유치원 교사들이 유아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온라인학습 방법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오세화 원장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코로나19로 무기한 개학 연기가 되면서 유아와 학부모는 유치원 시설과 교육 활동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득하다.

이에 단양유치원(원장 오세화)은 시설과 학급 소개 영상 등을 직접 제작, 가정과 상호 소통하는 통로를 마련했다.

키즈노트(스마트알림장)로 학부모와 유아들의 가정에서 모습을 사진 또는 인사말, 전화상담으로 소식을 전하게 됐고, 교사들은 댓글을 작성, 가정과의 소통의 장을 열기 시작했다.



●‘ON놀이’ 교사 동아리 활동 운영

단양유치원 교사회는 개학 연기로 가정에서의 돌봄 시간이 늘어난 만큼 교육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정 돌봄 유아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에 따라 매주 월요일 오후 협의회를 진행하고 금요일 연구 결과 나눔을 원칙으로 하는 전문적 역량 향상을 위한 학습 공동체 ‘ON놀이’를 결성했다.

‘ON놀이’는 ‘on-line으로 놀이하기, 놀이를 키자-ON놀이, 온세상이 놀이터, 온종일 놀이하며 성장하는 유아’라는 뜻이 담겼다.

유아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온라인학습 방법에 대한 주제연구, 다양한 집콕놀이 방법 연구하기, 놀이 중심으로 가기 위한 유치원 환경개선 방법 등을 연구해 결과를 가정에 안내 및 홍보, 모바일 자료를 제작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가정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교육적이며 즐거운 놀이 연구를 위해 노력 중이다.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처럼 현재의 시간을 슬기롭고 현명하게 극복해나가며, 교사로서의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는 계기가 된다.

●온라인학습 컨텐츠 제작

입학은 했지만, 유치원에 방문하지 못해 시설에 대해 궁금해하는 신입 유아들을 위해 시설 소개와 관련된 동영상을 만들었다.

새로 부임한 원장선생님과 온라인으로 얼굴을 익히고,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했으며, 원감선생님과 원가를 배워보는 동영상을 만들어 개학 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유아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는 바나나차차 율동 콘텐츠와 동화구연 영상을 제작, 놀이 욕구를 충족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집콕놀이‘ 인증 이벤트를 진행해 학부모님들과 유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재미있는 집콕놀이 활동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실외활동이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놀이 방법을 매주 금요일 가정통신문으로 소개한다.

이부자리에서의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신체 활동의 효과를 높이고, 가족 간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활동 방법을 안내하며 학기 초 형성해야 하는 기본생활습관 지도 방법, 손 씻기 놀이 등 활동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슬기로운 보건생활, 다문화 교육, 선생님과 같이 놀자 등 단양유치원만의 특색있는 활동을 매주 제공함으로써 가정에서도 온라인학습에 대한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도서책, 과학 입체자료 제공

매주 1회 놀이꾸러미 안에는 다양한 활동 자료가 가득하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집콕놀이 이벤트 상품과 더불어 과학프로그램 입체자료 ‘새싹채소 키우기, 만화경 만들기, 윙윙 단추’ 등 유아들의 호기심을 확장시키고, 탐구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과학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독서 활동은 동화책과 관련 만들기 자료를 함께 넣은 놀이꾸러미를 우편으로 배부, 가정에서 놀이꾸러미를 받아 볼 수 있도록 해 학부모님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동화로 상상하며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실험 놀이를 직접 체험하며 개학 연기로 부족한 부분을 충족시킨다.

온라인학습 콘텐츠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는 교사는 매주 한 번씩 동영상 자료를 제작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고, 막막하기도 하지만 선생님들과 함께 생각을 모으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또한 학부모들의 뜨거운 반응과 유아들의 모습이 담긴 답 영상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 하루빨리 유아들을 유치원에서 만나게 되는 날이 오길 손꼽아 기다린다.

오세화 원장은 “코로나19사태로 인해 교육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연구회를 결성하고, 열정적으로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가정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있다”며 “함께 행복한 유치원을 가꿔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단양유치원은 2004년 9월 1일 설립 이후 교육인적자원부 시범평가 우수유치원, 충북도교육청 2주기 유치원 평가 우수유치원, 교육과학기술부 인성교육 우수유치원, 환경부 어린이 활동 공간 환경안심유치원, 충북도교육청 전화 친절도 최우수 유치원과 교육과정 운영 우수유치원 등에 선정됐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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