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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칼럼/ 율곡이 화양동 선유동 쌍곡을 찾지 않은 이유(39)
동양칼럼/ 율곡이 화양동 선유동 쌍곡을 찾지 않은 이유(39)
  • 동양일보
  • 승인 2020.05.1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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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주 전 중원대 교수
이상주 전 중원대 교수

[동양일보]오늘은 “구곡특구”중에 연하구곡 제1곡 탑바위 근처 신방점(新坊店)에서 각시와 신랑(?)의 신방을 지켜보며 신선이 되어보자. 연하구곡도 멀리는 율곡 이이의 고산구곡을 본뜬 것이며 가까이는 화양구곡과 선유구곡의 영향을 받았다.

첫째, 연하구곡은 노성도의 후손 노덕균이 괴산군 김근수과장에게 제보했다. 이를 필자에게 의뢰하여 2001년 필자가 논문으로 발표하여 세상에 알려졌다.

둘째, 2009년 연하구곡을 ‘산막이옛길’로 전환단장했다. 있는 것을 존중선양하고 새롭게 응용창의융합할 때 공존상생의 미덕이 빛나는 것이다. 각고의 노력으로 문화를 창조하고 그 가치를 규명하는 것이다. 불세출 천재 우암 송시열도 ‘刻苦’를 좌우명으로 삼았다.

셋째, 지금껏 연하구곡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보면 점입가경이다. 왜곡에 왜곡을 반복한다. 잘 모르면 물어보거나 선행연구를 찾아보면 된다.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모르는 걸을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다. 모르는 걸 알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선진창의할 수 있다. 오류 왜곡 도용 묵살도 심하다. 잘 알다시피 2014년 김명수는 교육부장관후보로 추천됐으나 논문 표절 도용 갑질로 인해 가이망신당하고 임명되지 못했다. 2006년 노무현정부시절 김병준은 인사청문회에서 논문표절 의혹이 제기돼, 교육부총리 임명 13일 만에 해임됐다.

넷째, 연하구곡에 대한 대표적 오류를 제시한다. 중심고을연구원장 문학박사 이상기가 2018년 9월 5일 중부매일에 올린 ‘달래강123리포트 12. 연하동과 산막이옛길’을 보자. 2018년 9월 7일 오마이뉴스에 ‘속리산에서 탄금대까지 달래강 인문학 기행 ⑫ 연하동과 산막이옛길’로 재수록했다. “괴산 산막이길 끝에 연하동이 있다. 연하동은 괴산댐 건설로 수몰되어 산쪽으로 올라와 새로이 마을을 형성하게 되었다. 연하동이 처음 기록에 나오는 것은 소재 노수신(盧守愼:1515-1590) 연보(年譜)에서다.… 연하동이 다시 기록에 언급되는 것은 소재 노수신의 10대손인 노성도(盧性度:1819-1893)에 의해서다. 노성도는 속리산 너머 상주에 살고 있었으나 소재의 정신을 기리고자 이곳 괴산 연하동을 찾았다. 그리고 이곳에 수월정(水月亭)을 짓고 살면서 연하구곡(煙霞九曲)을 설정하고 ‘연하구곡가’를 지었다. ‘연하구곡가’는 그의 문집 <선집요결(選集要訣)>에 실려 있다”

올바로 알 권리가 있는 수준 높은 국민들에게 진실을 밝힌다. 노수신의 <소재집(穌齋集)>에 군자산(君子山) 연하동 산막이는 나오지 않는다. 1864년 노성도(1819∼1893)가 46세 때 작성한 호구단자(戶口單子)에 “동상면 사오랑리 제오통제사호(東上面 沙五郞里 第五統第四戶)”라 기재했다. 노성도가 70세 되던 1888년에 작성한 호구단자에는 “동상면 연하동리 제오통제사호(東上面 烟霞洞里 第五統第四戶)”라 기록했다. 노성도가 지금의 산막이로 이사하고 난 1888년 이후 사오랑리를 연하동리로 바꿨다. ‘연하구곡가’는 별책으로 전해온다. 한자도 선(選)이 아니라 선(譔)이다.

이상기의 글을 더 보자. “구곡은 하류에서 상류로 올라가면서 설정된다. 그런데 연하구곡은 특이하게 상류에서 하류로 내려오면서 설정되어 있다. 제1곡 탑암은 운교리와 사은리의 경계지점에 있다. 크게는 선유대(仙遊臺)라 부르며, 그곳에 우뚝 선 바위를 탑바위라 부른다.…선유대에는 선유대, 강선암(降仙巖)이라는 큰 글씨가 암벽에 새겨져 있고, 선유대 시도 작은 글씨로 암각되어 있다. 그렇지만 이들 글자는 수몰되어 갈수기에나 확인이 가능하다”

글자를 높은 곳에 새겨놓아 수몰되지 않았다. ‘선유대’는 탑바위 뒤 별개의 바위, ‘강선암’은 탑바위 위에 있는 별개의 바위 수직면에 새겨놓았다. 이곳이 수몰된다면 괴산댐이 붕괴되거나 하류지역은 수중세계가 될 것이다. 연하구곡 제1곡 탑암 뒤 수직면에 새겨놓은 ‘선유대운(仙遊臺韻)’을 직역한다. 잘 변용하기 바란다.

간득사방안하개(看得四方眼下開), 사방을 바라보니 눈 아래 펼쳐지는데,

반공위립유선대(半空危立有仙臺). 반 허공에 우뚝하게 서 있는 선유대.

적송하일선유차(赤松何日先游此), 신선 적송자는 언제 이곳에 먼저 노닐었나?

동지이삼우공배(同志二三又共盃). 동지들 두 셋이 또 술잔 함께하네.

학문은 진리를 탐구하는 일이며 학자는 진실해야한다. <조선왕조실록>의 역사의식과 진실주의를 안다면, 논문과 글을 쓸 때 진실정확하게 쓰고 출처도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 말은 지울 수 있지만 기록은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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