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재정지원·상생·협치 노력 없는 구조조정" 비판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유원대학교가 충북 영동 본교의 내년도 입학정원을 140명 감축하기로 하자 영동군이 발끈하고 나섰다.'

나채정 영동군 기획감사관은 21일 언론 브리핑에서 유감을 표시한 후 "유원대는 정원 감축을 즉각 철회하고 군과 상생발전을 위해 협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영동군은 유원대가 아산캠퍼스를 신설한 2016년 6월 이 대학과 본교 학생 2천500명 이상 유지 및 본교 학과의 아산캠퍼스 이전 중단을 협약했다.

그러나 유원대는 지난해 본교 뷰티코스메틱학과(20명)를 폐지한 데 이어 올해 호텔관광항공학과(30명)를 호텔항공서비스학과로 명칭 변경해 아산으로 이전하는 등 본교 입학 정원을 80명 감축했다.

그 결과 2016학년도 890명이던 본교 입학정원이 올해 600명으로 줄었다.

이 대학은 지난해 "본교 감축 인원만큼 다시 증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내년도 본교 입학 정원을 140명 또 감축하고 아산캠퍼스 정원을 그만큼 늘렸다.

나 기획감사관은 "유원대가 우리 군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본교 정원을 일방적으로 감축하는 등 상생발전 협약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영동군은 2014년부터 최근 5년간 유원대에 통학버스 운영비, 교내 기숙사 건립 등 33억5900여만원의 재정 지원을 했다. 연계사업 지원액도 13억9000여만원에 달한다.

그는 "유원대가 지금까지의 재정 지원과 상생, 협치 노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섣불리 구조조정을 결정했다"며 "본교 140명 정원 감축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영동 임재업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