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연철흠 의원, 의장에 도전

연철흠 의원
박문희 의원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오는 6월말로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의 임기가 끝나면서 하반기 의장단 구성에 대한 충북도민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가 현행 의장단 선출에 반발하면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이번 7대 충북도의회에서는 조례가 만들어진다해도 적용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시간적으로 조례를 제정할 수 있는 시간도 없을뿐더러 제정된다손치더라도 적용할 수 없다는 것.

통상적으로 지방자치법상 전반기 의장이 후반기 의장을 맡지 말란 법은 없지만 통상 의장단은 전후반기로 나눠 다수당의 대표가 맡아왔다.

충북도의회는 현재 민주당이 27석, 통합당이 5석 등 모두 32석이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재보궐선거를 통해 민주당 1명, 통합당 2명의 신임 도의원이 선출됐다.

21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은 장선배 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2)이 당내 경선을 통과해 2년의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6월말에 임기가 종료되는 만큼 7월 이전에 의장과 상임위원장단을 결정해야 한다.

6월 임시회에서 결정하거나 늦어도 7월 이전에는 의장단을 확정해야 안정된 후반기를 시작할 수 있다.

오는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될 후반기 의장은 전반기보다 더 관심을 끌게 된다. 해당 의회의 성적을 내 다음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번 21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내에서 박문희(청주3)·연철흠(청주9)·이의영(청주12)·황규철(옥천2) 의원 등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황 의원은 다음 지방선거에서 옥천군수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선의 중진 김영주(청주6) 의원도 “4선 의원에 도전할 생각”이라며 의장에 불출마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의장 선거는 박 의원과 연 의원간 대결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충북 민주당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45년 이상을 민주당에 몸 담아오면서 사실상 현재의 민주당을 만드는데 핵심역할을 해 왔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오제세(청주 서원)·도종환(청주 흥덕)·변재일(청주 청원) 의원 등이 충북도당위원장을 맡았을 때, 사무처장·부위원장 등으로 호흡을 맞췄다.

연 의원은 청주시의원을 거치면서 충북도의회에 들어와서는 의욕적인 의정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청주시의회에서는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들 두 의원을 지지한 의원들의 분포도 청주권과 여타 지역권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을 지지하는 당내 의원들은 주로 박 의원 지역구인 청주상당·청원구가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 의원도 청주 흥덕을 중심으로 서원구 지역 일부 의원들의 세를 규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의원들 대부분이 같은 국회의원 선거구 소속들로 출발해 북부권과 남부권 의원들로 세를 확산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번 임기 중 도의장을 마치면 은퇴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올해 68세로 임기를 마치면 70세가 된다.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지만 도의장을 끝으로 정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다.

반면 연 의원은 도의장을 역임하고 청주시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29일 이와 관련 도당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상임위원장 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통합당에 부의장 또는 상임위 1곳이 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재천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