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2차 첫 등교생 2만4247명...학부모, "코로나 청정 기대"

27일 연양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생에 첫 학교생활을 시작한 아이들이 거리두기를 실천 하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연양초등학교와 연양유치원을 찾아 학교 등교수업 현장을 점검했다.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기대 반 우려 반 속에서 초등학교 1학년의 생에 첫 학교생활이 27일 시작됐다.

세종에서는 4891명의 초등학교 1학년을 포함해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2학년, 유치원생 등 2만4247명이 첫 등교수업을 했다.

이날 각 학교에서는 등교시 부모들의 학교 안 출입을 삼갔고 3~4곳의 학교 출입문마다 교사들이 나와서서 아이들 발열체크와 교실안내 지도를 했으며 학생 한명한명을 살뜰히 챙겼다.

하굣길에는 학교.친구.선생님 모두 낯선데다 생활속 거리두기라는 규칙을 지켜내느라 고단했는지 무표정한 모습으로 학교 현관을 나서기도 했다.

글벗초등학교 1학년 바름반 김선준군은 "드디어 처음으로 학교간다는 사실에 설레서 새벽 6시에 깼다"며 "오랜만에 친구들도 만나고 좋았지만 마스크 쓰고 계속 자리에만 앉아 있어서 힘들었다"고 했다.

학부모들은 생에 첫 등교수업을 한 자녀를 기다리며 혹시 모를 감염 확산을 걱정했다.

1학년 학부모 김진영씨는 "어른들도 혹시 모를 감염이 염려돼 두렵고 혼란스러운 코로나19 시대에 학교생활을 처음하는 1학년은 너무너무 걱정이된다"며 "첫날인데 아무일 없어 다행이고 선생님들도 잘 지도해 주시고 집에서도 건강관리 잘해서 건강한 학교생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벗초등학교 1학년 교사는 "자리마다 설치된 투명 가림막도 넟설고 답답한 감이 없지 않았을텐데 불평 한마디 없이 잘 적응하는 모습이 참 기특했다"며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한명한명 마음을 다해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연양초등학교와 연양유치원을 찾아 학교 등교수업 현장을 점검했다.

최 교육감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1, 2학년의 등교시간에 맞춰 학교정문과 현관에서 직접 발열체크를 확인했다.

이어 수업·급식시간의 학교 내 생활속 거리두기 조치, 손소독제, 마스크 등 방역용품 비치 현황 등을 확인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해 철저한 방역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교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연양초등학교는 등교수업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등교 홀짝제를 운영하고 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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