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단검사 2천명 육박·전국 534곳 등교중단
코로나19 감염 우려 여전…각급 학교 방역 강화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고등학교 첫 순환 등교가 이뤄진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충북 도내 초·중·고 학생 5만5824명이 3일 추가 등교에 나선다.

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3일 초등학교 267곳 3학년 1만4278명(683개 학급)과 4학년 1만4413명(688개 학급), 중학교 127곳 2학년 1만3299명(538개 학급), 고등학교 84곳 1학년 1만3834명이 첫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이번에 등교하는 5만5000여명은 도내 전체 학생(18만2000명)의 30.2%에 해당한다. 지난달 20일(고3)과 27일(초1·2, 중3, 고2)에 이어 '3차 등교'하는 것이다.

특히 고등학교는 이날 전체 학년의 등교가 마무리된다.

하지만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전체 학생 3분의 2 등교지침에 따라 고1이 등교하는 3일부터는 처음으로 순환 등교를 하게 된다.

매일 등교하는 고3을 제외하고 고2와 고1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번갈아 가며 하는 수업이 이뤄진다. 학교 여건에 따라 주 단위, 2~3일 단위, 격일 등으로 나눠 시행한다.

오는 8일 4차 등교(초5·6, 중1)를 하면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의 모든 학생이 등교하게 된다.

등교 개학을 한 도내 중학교 128곳 중 70곳(54.7%)은 순환 등교를 선택했다. 이 가운데 2개 학년씩이 58곳(82.8%) 1개 학년씩이 12곳(17.1%)이다. 12개 학급 이하의 학교 58곳(45.3%)은 교육부 지정 등교일에 맞춰 전면 등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각급 학교들은 3차 등교를 하루 앞두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이날 서울·경기·인천·부산·경북 학교 534곳이 등교수업을 중단하거나 연기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학생은 2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전날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인 학생 417명을 비롯해 등교수업을 시작한 지난달 20일 이후 총 1814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하루 진단검사 인원이 400명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검사를 받은 학생 가운데 1677명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137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3일 3차 등교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진단검사를 받는 학생은 더욱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각급 학교들은 3차 등교를 앞두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부 학교는 차분한 등교 맞이를 할 계획이다.

청주 산남고(교장 지선호)는 3학년 학생회 간부들이 신입생 1학년 교실을 방문해 학교 배지를 나눠주며 입학을 축하할 예정이다. 청주 경덕중(교장 이은진)은 첫 등교하는 2학년 학생들에게 생수와 세정티슈 등 간단한 선물을 전달하며 맞는다.

청주 일신여중(교장 함종석)은 교사들이 2학년 학생들에게 장미 한 송이와 생활복을 선물하는 깜짝 이벤트를 벌인다. 청주 흥덕고(교장 손기준)는 담임교사가 첫 등교하는 1학년들에게 꽃을 전달하는 ‘신입생 등교 맞이 행사’를 갖는다.

청주 봉명고(교장 김명철)는 신입생과 수험생활로 지친 3학년 등을 위해 샌드위치를 나눠주며 환영과 응원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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