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 충북지역 수출입동향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충북 주력산업인 반도체 수출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실물경기가 둔화하면서 낸드플래시 수요가 위축돼 수출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15일 청주세관이 발표한 ‘2020년 5월 충북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6억65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전월(5억7200만달러)에 견줘 16.3% 늘었지만, 1년 전(7억7100만달러) 보다 1억600만 달러(13.8%) 줄었다.

수출실적은 작년 6월 7억8700만 달러를 기록한 뒤 대일 무역 전쟁이 한창이던 그해 7월 6억7300만 달러로 급락했다. 같은해 12월 6억600만 달러로 주저앉았다.

올해 1월(6억700만달러), 2월(6억2300만달러), 3월(7억5500만달러) 실적이 반등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4월(5억7200만달러) 5월(6억6500만달러)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실적이 나아지면서 5월 충북 전체 수출액은 19억4400달러를 찍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0.6% 늘었다.

수입은 5억7500만 달러(전년 대비 6.4% 감소)를 기록, 13억69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2009년 이후 매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정보통신기기(239.4%), 화공품(26.4%), 일반기계류(0.2%)의 수출은 증가했다. 반도체(-13.8%), 기타 전기전자제품(-15.3%), 정밀기기(-14.5%)는 줄었다.

미국(84.8%)·중국(9.7%)·대만(3.8%) 수출은 늘고, 일본(-4.7%)·EU(-7.3%)·홍콩(-13.6%)은 줄었다.

유기화합물(53.4%), 직접소비재(0.5%)의 수입은 늘고 기타수지(-1.3%), 반도체(-11.0%) 기계류(-54.0%)는 줄었다.

대만(19.4%), 중국(9.8%) 수입은 늘고 미국(-2.9%), 홍콩(-16.4%), 일본(-25.5%)은 감소했다. 엄재천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