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홍보·보도 협조요청하며 ‘메인’만 선정
제한·일방적 통보…체육계 안팎서 의문 제기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오는 11월 충북·강원도체육회가 공동 개최하는 ‘강호축 상생 충북·강원 마라톤대회’와 관련, 공식홍보 후원 언론사 선정을 두고 뒷말을 낳고 있다.

대회를 공동 주최하는 도체육회는 지난 12일 대회 홍보와 보도 협조를 내용으로 하는 ‘강호축 상생 충북·강원 마라톤대회 홍보 후원 언론사 참여 요청’ 관련 공문을 도내 각 언론사에 보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1월 17~19일 중·고·대학·일반부 남녀 선수들이 강원도 춘천에서 출발해 충북 청주까지 3일간 36개 구간을 달리는 대회로 치러진다. 강원·충북도내 선발대회를 거쳐 양 도별 각 5개 대표팀(1개 팀당 선수 15~18명, 임원 5명)이 참가하며 종합(1~6위)과 각 구간과 개인·팀별로 시상한다.

도체육회는 “대한민국 새로운 성장축인 강호축을 전국에 알리고 충북도와 강원도의 육상 신인선수 발굴, 경기력 향상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추후 전국대회로 지속적인 확대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달 26일 양 도체육회의 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업무협약 후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이번에 개최되는 대회를 발판삼아 세종·대전·광주시, 충북·충남·강원·전북·전남도 등 강호축 8개 시·도 참가 대회는 물론 전국대회와 미래 통일마라톤대회로 대회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런데 도체육회는 이번 대회 보도 협조를 위한 홍보후원사 선정 공문에서 “다수 신청 때는 별도 운영위원회를 통해 후원사를 선정하겠다”고 제한했다. 사실상 ‘메인’ 후원사를 통해서만 홍보·보도를 하겠다는 것이다.

신규 대회를 널리 알리고, 추후 전국대회로 확대 운영하겠다는 당초 대회 취지에 비춰보면 도체육회의 이번 공문에 적잖은 의문이 제기된다. 다양한 선택지(공동·분리 후원 등)를 제시하지 않는 제한적·일방적 통보로 진행되면서 민선 회장 체제의 도체육회가 지역언론 줄세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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