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 ‘아프리카 인상’ 전시

조엘 음파 두 ‘자동차와 관계’ 99×200cm.
헨드릭 릴랑가 ‘해피 패밀리’. 140×300cm.
팅가팅가 ‘레오파드’. 60×60cm.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신비의 대륙, 아프리카의 현대미술을 만나볼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은 7월 2일부터 9월 6일까지 2020년 여름 기획전 ‘아프리카 인상’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탄자니아의 팅가팅가(Edward Saidi Tingatinga), 헨드릭 릴랑가(Hendrick Lilanga), 카메룬의 조엘 음파 두(Joël Mpah Dooh) 등 아프리카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 39점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국가, 인종, 부족, 종교로 구성된 아프리카의 다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팅가팅가 화풍의 시초이자 나이브 아트(Naïve Art) 예술가인 ‘팅가팅가’는 전형적인 아프리카의 상징인 야생동물과 열대의 초원, 사바나 같은 친숙하고 익숙한 경치를 화폭에 담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헨드릭 릴랑가’는 할아버지인 ‘조지 릴랑가’의 전통적인 작업세계를 이어 아프리카인의 멋과 흥을 창의적인 디자인과 참신한 기법으로 표현해 그만의 화풍으로 발전시켰다고 평가받는다.

‘조엘 음파 두’는 전 세계 다양한 도시를 경험한 작가로 동시대 도시 환경 속에서 개개인이 겪는 정체성의 취약함을 탐구하고 섬세한 자아의 갈등을 관찰하여 심리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아프리카는 사실 우리에게 낯설고 생소한 곳으로 아프리카를 생각하면 사막과 초원의 대자연, 이국적인 동물들, 황금과 다이아몬드 등 단편적인 인상이 떠오른다.

40년 넘게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여행한 폴란드의 언론인 리샤르드 카푸시친스키(Ryszard Kapuscinski)는 아프리카 르포 에세이 ‘흑단’에서 아프리카에 대해 “그 대륙은 글로 기술하기에는 너무나 광활하다. 그것은 살아 있는 대양이고, 별도의 혹성이며, 다양하고 광대한 코스모스이다. 단지 극도로 단순화시켜, 편의상 우리가 ‘아프리카’라고 부를 따름이다”고 기록했다.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 아프리카라는 무한한 대륙에 대한 문화적 이해와 시각을 넓히고, 각자만의 새로운 아프리카의 인상을 담아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를 관람하려면 오창전시관이 있는 오창호수도서관 1층 출입구를 통해 발열 체크와 출입자 명단 작성 후 입장할 수 있다. 김미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