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녹조저감 대책으로 안전한 먹는 물 공급 최선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충북도는 장마철과 태풍 등 강우량이 집중되어 댐 상류로부터 영양염류 유입이 증가되고, 30℃를 넘는 폭염으로 인한 대청호 수온 상승으로 조류발생 여건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본격적인 조류경보 발령 시기 도래 전에 선제적 조류 저감대책을 위한 호수 주변 쓰레기 수거와 환경기초시설 및 정수장 처리를 강화하고, 축사 등 오염원 지도·점검을 통해 녹조발생 저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청호 녹조 발생에 대비해 상류지역 오염 우려지역의 폐수 및 가축분뇨 배출시설과 개인하수처리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상수원보호구역 취수장 부근 일일 순찰과 수변구역 내 불법행위 단속 강화와 더불어 가축분뇨 방치 행위에 대한 금지 계도와 홍보도 병행하여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일 조류 경보제 시행지점(추동, 문의, 회남)에서 조류 측정 결과 조류 농도(회남 8934, 추동 216, 문의 2392 cells/㎖ 8월 4일자 기준)가 나왔다.

지난 장마로 유입된 영양물질(쓰레기 등)의 영향과 폭염으로 대청호 상류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

충북도는 금강물환경연구소에서 실시한 조류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조류경보(관심단계 등)가 발령되면 관계기관별 조치사항에 따라 주변오염원에 대한 지도․단속 및 하천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조류의 영향이 없는 심층수 취수, 분말활성탄 투입 등 정수처리 강화 등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한 대비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수중폭기시설, 수초재배섬 등 다양한 조류발생 억제장치를 동원하여 대청호 조류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토록 할 계획이다.

도는 무엇보다도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취수구 주변 조류차단막을 설치해 조류 확산을 방지하고, 조류가 수표면(수심 3m 이내)에 서식·분포하는 점을 고려하여 조류가 서식하지 못하는 심층수(수면아래 약 12m 지점)에 취수구를 설치해 심층수를 취수해 공급한다.

한편, 지난해는 대청호수역(회남, 추동, 문의수역)에서 8월 29일~12월 23일까지 117일간 관심단계 기간 중에도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정수 처리로 먹는 물에는 독소물질과 냄새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했다.

도 관계자는 “장마철 이후 무더위로 인한 수온 상승 시 조류 발생이 가속화될 우려에 따라, 조류의 영향이 없는 심층수 취수, 분말활성탄 투입 등 정수처리 강화 등을 통하여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 스스로 쓰레기 안버리기, 농약과 비료 사용 줄이기, 토양에 적치한 축분 덮개 씌우기 등 오염원 차단을 통해 상수원 호소 수질개선과 조류발생 저감에 모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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