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광화문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청정 진천군까지 파고 들고 있다.

27일 진천읍에 거주하는 50대 보험설계사 A(3)씨에 이어 회사 동료 B(4)·C(5)씨 등 2명이 28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진천 전역이 크게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에 군은 이번 위기 극복을 위한 총력전을 선언했다.

앞서 진천군은 3번 확진자와 관련해 동 시간대 상가 이용자와 접촉자 및 직장 동료 등 110명의 검체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108명은 음성 판정됐으나 2명은 최종 양성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4번과 5번 두 명의 확진자 모두 3번 확진자와 직장 동료로 전날(27) 오전 940분 진천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검체 채취 후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같은 날 저녁 740분과 다음날인(28) 새벽 120분 각각 양성 판정됐다.

따라서 두 사람은 즉각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청주의료원으로 이송, 재차 검사를 진행 중이다.

군은 확진자 진술에 의한 이동동선과 접촉자를 개략적으로 파악해 검체검사와 자가격리 조치했고, 구체적인 동선과 접촉자 파악은 도 역학조사관의 지휘를 받아 군 역학조사팀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군의 설명이다. 구체적인 동선은 파악 후 군 홈페이지와 SNS에 공개하겠다면서다.

특히 군은 45번 확진자의 거주지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했고, 검체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된 4번 확진자의 배우자는 자가격리 뒤 14일간 능동감시 중임도 밝혔다. 4번 확진자와 동거가족은 배우자 1명이고 5번 확진자는 독거생활 중이다.

이와 함께 군은 3번 확진자와 관련 검체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된 108명은 자가격리와 능동감시를 진행하는 등 3, 4, 5, 확진자가 함께 근무한 건물에 대한 방역 소독 역시 완료한 상태다.

이 처럼 코로나19의 진천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송기섭 진천군수는 이날 군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올해 초 코로나19 위기 때보다 더 큰 유행이 우려될 정도로 엄중한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군민들의 집밖 활동 자제를 호소했다.

송 군수는 또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돼 강력한 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증가세에 있어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군은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자체 행정명령 발동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송 군수는 그러면서 "군민들께서는 최대한 소규모 모임과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나를 비롯한 모두의 안전을 위해 직장생활과 외출활동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발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1339콜센터 또는 보건소에 상담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월 중국 우한교민들이 진천군에 안전하게 머물다 돌아갈 수 있도록 서로 응원하고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했던 군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다시 한 번 보여달라면서다. 진천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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