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대처 비대면 상담으로 도내 기업 해외 수출 길 열어

해외바이어 초청 B2B 사이버 무역상담회(㈜네추어스베스트푸드 MOU 체결).
해외바이어 초청 B2B 사이버 무역상담회(미스플러스 MOU 체결).
해외바이어 초청 B2B 사이버 무역상담회(국제제과(주) 상담모습).
해외바이어 초청 B2B 사이버 무역상담회((주)강식품 상담모습).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충북도는 최근 개최한 ‘2020 해외바이어 초청 B2B 사이버 무역상담회’를 통해 총 335건, 3409만2000달러(약 409억 원)의 수출상담과 1470만5000달러(약 176억원) 수출계약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네추어스베스트푸드(대표 김동희)는 홍콩의 ECHO HK사와 50만 달러, 미스플러스(대표 유미진)는 마크윌 솔루션스 리미티드(Markwill Solutions Limited)사와 2만 달러 수출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상담회는 충북도와 충북도기업진흥원이 지난 18일과 19일, 25일과 26일 4일 동안 청주 S컨벤션에서 개최했다.

중화권, 일본, 신남방지역 111개사의 바이어와 도내 중소·중견기업 200개사가 참여했다.

당초 상하반기로 나눠 바이어를 초청해 대면상담회 형식으로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바이어 입국이 불가능해지자 온라인 상담으로 변경했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 정국에서 온라인 상담회는 거의 유일한 해외 마케팅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해외출장 없이 회사 사무실이나 상담장이 마련된 장소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해외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해외 출장으로 인한 업무 공백이나 경제적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충북도는 상담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해외바이어에게 사전에 회사와 상품 등 정보와 함께 샘플도 보냈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홍콩의 ECHO HK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을 못했지만,이번 사이버 상담회에 참가해 구매할 제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상담을 할 수 있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발견한 것 같았다”며 “앞으로 사이버 수출상담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업체 중 국제제과㈜(대표 류근홍)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전시회 등 해외로 나가 직접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모두 다 막힌 시점에서 충북도에서 화상상담회를 개최해 숨통이 트였다”며 “샘플을 보내는 것도 지원해 줘 바이어가 직접 자사 제품을 맛보고 느낄 수 있어 상담이 수월했고, 그 결과 소량이지만 첫 거래를 진행하기로 한 바이어들도 있어 앞으로도 이런 상담회가 많이 운영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길이 꽉 막힌 도내 기업을 위해 비대면 온택트(Ontact 온라인을 통한 소통) 사업을 꾸준히 발굴하는 등 중소기업의 수출 증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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