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초 학교협동조합 설립… ‘매점화폐’ 제도 시행 중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보은 판동초(교장 이미애)가 운영중인 '어린이 기본소득제'에 대한 관심이 잇따르고 있다.

도내 초등학교 중 처음으로 학교협동조합을 설립한 판동초는 학교 매점에 아이들의 드나듦에 차이가 있음을 인식, 보편적 복지의 개념으로 매주 2000원에 해당하는 매점화폐를 지급하고 있다.

우선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독지가로부터 추가적인 기부금을 기탁,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에 강환욱 교사는 ”처음 이 제도를 시작할 수 있게 해 주었던 기부금 100만원이 소진될 때를 대비, 학교 예산 투입을 논의할 필요가 있었는데, 선한 관심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늦춰지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손길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국회의원이 학교를 방문, 국회의원이 하는 일과 미래 인공지능 시대에서 기본소득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으로 진로강연을 하며 진지하게 여러 가지 질문을 주고받았다.

용의원은 "판동초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이 기본소득의 원칙에 부합하는 의미 있는 실험이며 이를 지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학교 운동장에 천연 잔디를 깔아 줄 정도로 애정이 깊은 동문회는 어린이 기본소득제의 실시를 응원하기 위해 장학금을 마련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이미애 교장은 ” 주저 없이 매점을 드나드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고, 학부모님들의 학교 교육에 대한 무한한 신뢰에 힘이 납니다. 기본소득 실험 시작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보은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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