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혐의 수배 부모와 잠적한 학생 8년째 ‘행방불명’… 유예자로 관리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북도교육청은 오는 4일까지 도내 초등학교 취학 예정자들의 예비 소집을 진행한다.

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예비 소집 대상은 2014년 출생 아동, 전년도 미취학 아동 등 1만4101명이다.

지난해 1만4197명보다 96명이 줄었다. 취학대상 아동의 학부모는 취학 통지서에 표기된 예비 소집일에 맞춰 해당 학교를 방문해 입학 안내를 받으면 된다.

질병, 발육상태, 해외 거주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취학 유예·면제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취학 아동과 학부모를 한자리에 모아 놓고 예비 소집 행사를 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일부 학교가 ‘워킹스루’나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진행한다.

휴대전화 화상·영상통화 등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학교들도 있다.

반면에 취학대상 아동이 없는 학교가 있다. 청주 문의초 도원분교, 청주 수성초 구성분교, 단양 가곡초, 가곡초 보발분교 4곳이다.

1명 예상 학교는 보은 탄부초와 송죽초 2곳이다. 250명 이상 예상 학교는 청주 솔밭초·중앙초·창리초 3곳이다.

취학대상 아동이 예비 소집에 불참하면 각 학교와 자치단체 관계자가 가정 방문 등을 통해 해당 아동 소재 파악에 나선다.

아동의 소재와 안전이 확인되면 보호자에게 취학을 독려하지만, ‘소재 불명’이면 수사를 의뢰하거나 경찰과 합동 조사를 한다.

충북에서는 8년째 소재 불명인 아동 1명이 있다.

올해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나이인 이 학생은 범죄 혐의로 수배된 부모와 잠적해 2014년부터 취학 유예자로 관리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취학대상 아동 1명이 특별한 이유 없이 취학하지 않아 경찰에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비 소집은 취학대상 아동과 학부모에 학교생활을 안내하기 위한 것이지만, 아동의 안전 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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