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당 졸업식 옛말… 비대면 행사·드라이브 스루 졸업장 배부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북 대부분 학교의 올해 졸업식에서 한자리에 모여 축하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학교가 졸업식을 학급별로 열어 간소화하거나 온라인 등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260곳(분교장 제외) 중 194곳(74.6%)이 이달 중 졸업식을 치른다.

1월보다 이른 지난해 12월에 졸업식을 한 학교는 5곳이며, 2월 중 졸업식을 하는 초등학교는 59곳이다.

지난해 9월 개교해 올해 첫 졸업식을 하는 청주 용아초(1월 7일), 청주 생명초(2월 19일), 충주남한강초(1월 12일), 충주대소원초·중(1월 13일)도 대부분 1월에 졸업식을 연다.

학교별 졸업식 시기가 기존 2월에서 1월로 빨라진 것은 2월 중 봄방학이 사라지면서 등교일수를 최소화해서다.

이달에 졸업하는 학교들을 대부분 졸업식과 비슷한 시기에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2월을 쉬고 새 학기에 맞춰 개학한다, 일선 학교가 2월 중 새 학기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자는 취지다.

다만 각종 공사 등의 이유로 학사일정이 조정된 경우 1월 말 또는 2월 중 진행되는 곳도 있다.

도내 중학교 127곳 중 104곳(81.9%)도 이달 중 졸업식을 할 예정이며, 21곳만 2월 중 졸업식을 할 계획이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1월 중 졸업식을 하는 학교 대부분은 온라인 졸업식이나 드라이브 스루 등 비대면으로 행사를 진행하거나 각 교실에서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제천의 입석초와 영동의 심천초는 졸업생이 없어 올해 졸업식을 하지 않는다.

고등학교는 아직 2월 졸업이 더 많다. 도내 고교 84곳 가운데 55.9%(47곳)는 종전처럼 2월 졸업식을 한다. 1월 졸업하는 학교는 40.5%(34곳)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 졸업식 시기가 기존 2월에서 1월로 빨라진 것은 2월 중 등교일수를 최소화해 신학기 학사일정과 교육과정 계획을 사전에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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