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최초 ‘여성 부총장’ 탄생

"위기를 기회로 전환, '명문사립대' 기틀 다질 것" 포부

문화예술 강사 지원사업 연속 유치 등 잇단 '괄목 성장'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사실 부총장을 맡게 된 것은 개인적으론 큰 영광이지만 올해 치러질 교육부 3주기 대학역량진단평가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상당히 무겁습니다. 더욱이 모든 대학들이 직면한 학령인구 감소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학내 구성원들과 함께 똘똘 뭉쳐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작지만 강한 명문사립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4일 충북지역 여교수 가운데 처음으로 부총장에 오른 김영미(56·사진·청주시 서원구 무심서로 377-3·☏043-299-8004) 서원대 교학부총장은 충남부여 태생으로 서울 선화예중·고에서 발레를 전공한 뒤 서울대 체육교육과와 동대학원(교육학석사), 단국대대학원(이학박사)을 졸업했다.

2006년 서원대 레저스포츠건강과학과(현 레저스포츠학과) 교수로 임용된 그는 입학학생처장과 교무부처장, 학생상담센터장, 평생교육원장, 서원문화예술교육센터장, 휴먼서비스대학장, 학술정보원장 등을 맡았다. 레저스포츠학과 설립당시엔 체계적 현장중심 교육을 통해 레저스포츠 분야의 이론·실기와 경영능력, 아동·노인체육에 특화된 교육과정으로 대상별 맞춤형 지도가 가능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 레저스포츠학과는 실기전형 수시모집에 25.07대 1, 정시모집에 10.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전문학술지 54편과 국제전문학술지(SCOPUS) 12편, 저서 2권 등의 연구실적을 낸 김 전 총장은 △ICDPM 2016 Best Paper Award △Best Paper Award(한국디지털정책학회) 등을 수상했다.

“내면의 자신감을 키우면 어떠한 시련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게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학생들 모두가 이러한 자신감과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바탕으로 저마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힘껏 돕겠습니다.”

김 부총장은 (재)데상트스포츠재단 지정기탁 공모사업(2017~2019)을 통해 충북도내 저소득층과 다문화 가정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건강스포츠 나눔 교실 ‘More Share Sports, More Get Happiness’ 운영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또 예술대학의 전문성·자원을 활용해 문화예술교육콘텐츠 연구·개발과 도내 초등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연극, 무용, 미술 등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예술캠퍼스’를 4년간(2016~2019) 진행하면서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밖에도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공동으로 산학협력단 산하에 문화예술교육센터를 출범, 충북지역 학교에 문화예술 전문강사(예술강사)를 파견·지원하는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을 3년(2019~2021) 연속 유치하기도 했다.

대학 구성원들과 함께 특성화 분야를 집중 공략한 결과 대학경영, 교육, 구성원, 시설·재정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2013년도 대학기관평가인증(2014~2018), 2015학년도 대학구조개혁평가 C등급, 2018년 대학 기본역량진단에서 최상위 등급인 ‘자율개선대학’, 2019학년도 대학기관평가인증(2019~2023)을 받았다. 특히 2019학년도 교원임용고시에서 모두 121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노력들로 서원대는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산학연부문 ‘국무총리 표창’, 일자리창출지원 ‘대통령 표창’, 자유학기제 유공 ‘교육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글·사진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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