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오늘의 역사’는 세상 모든 역사 집대성한 귀한 자료”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 “매일 아침이 기다려집니다.”

김해윤(75·사진·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한국품질경영학회 명예회장은 매일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사무실 문을 열기 전 제일 먼저 마주하는 동양일보 때문이다.

신문을 펼친 그의 시선은 2면 ‘오늘의 역사’에 꽂힌다. 이내 수첩을 꺼내 자신에게 필요한 오늘의 역사를 꼼꼼히 적어 내려간다. 전 한국도자기 부사장을 지낸 그는 기업, 단체, 학회 등 다양한 장소에서 경영과 경제에 관련된 강의를 하고 있다.

회사를 경영하는 수많은 경영자들과 경영수업을 받고 싶은 이들 앞에 서기 위해 엄청난 양의 공부가 필요한 것은 당연지사다.

역사 속 세계의 주요 이슈부터 시골 마을 학교의 개교일까지 그 날의 크고 작은 역사를 매일매일 싣는 동양일보 ‘오늘의 역사’는 그에게 강연 내용의 기초작업을 돕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그는 매일 아침 ‘오늘의 역사’를 보며 강연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한다. 강연 주제와 맞는 내용을 발견하면 반드시 수첩에 옮겨 적고 자료를 찾는다. 변호사인 외동딸 지인(33)씨에게 필요한 오늘의 역사를 전달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

그가 2019년 2월 3일부터 동양일보를 보고 기록한 ‘오늘의 역사’ 수첩은 두 권이다. 제일 중요한 역사에는 별표를, 그 다음은 동그라미 2개, 그 다음은 동그라미 1개를 그리며 분류해 나간다.

수첩 표지에는 ‘오늘의 역사 동양.. 매일 아침 만나다’라는 제목을 붙이고 ‘보라, 보자 ’꼭‘ 보자 동양의 오늘의 역사’라고 적어 놓았다.

김 회장은 “동양일보의 ‘오늘의 역사’는 세상의 모든 역사를 집대성한 귀중한 자료”라며 “그 어떤 신문에서도 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양일보만의 짜임새 있는 구성과 차별화된 기사도 맘에 든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회장의 이 남다른 동양일보 사랑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히 동네 이발소 테이블에 펼쳐져 있는 신문들 사이에서 동양일보를 집어 들었는데 다른 지역 일간지들과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고 했다. 동양일보에 직접 전화를 걸어 구독신청을 했고 이후 쭉 애정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그는 지역에서 향토기업인 한국도자기 부사장을 지낸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도자기 창업주 고 김종호 회장에게 발탁돼 1980년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기획조정실에서 싱크탱크 역할을 하며 김성수 현 젠한국 회장과 함께 26년 동안 한국도자기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었다.

그는 “당시 하루 5시간 이상을 자본 적이 없을 정도로 휴일도 없이 일에 빠져 살았다”며 “2년에 하나씩 공장을 지어나갔던 시절이었으니 매우 바쁠 수 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처음 입사했을 때 직원이 76명이었는데 퇴직할 때 보니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 직원 1800명과 국내 직원 1800명을 더해 3600명이나 되더라”고 웃어 보였다.

그의 열정은 20대나 지금이나 한결 같다. 27세의 나이인 1974년 창업했던 국제산업개발공사는 몇 년 가지 않아 부도를 맞았지만 당시 일본 출장에서 알게 된 ‘QC(품질경영)’를 통해 여러 기업에 강연자로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1970년대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QC’에 새마을 운동을 결합한 주제로 다양한 기업에서 강연을 했으니, 강사경력만 해도 40년이 넘는다.

경북 울진이 고향인 그는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청주에 정착, 2006년 한국도자기 부사장(본부장) 겸 수안보파크호텔 대표이사로 퇴직했고 현재 한국경영혁신 연구소 회장, ㈜다래월드 회장, 사회적 책임경영품질원 부회장, ZEZ한국B2B사업부 대표, 한국품질경영학회 산학명예회장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국가품질관리확산 유공자 표창, 산업발전(QM) 공로 동탑산업훈장, 충북도 도민대상, 한국품질경영확산 공로표창, 한국마케팅 경영대상 등을 받았다. 아내 오영애(62)씨와 외동딸을 두고 있다. 글·사진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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