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설 명절을 앞두고 대전·충남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으로 수십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 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나와 방역에 새로운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총 27건을 분석한 결과 총 5건의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됐다. 5건 모두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로 경북 구미(1건), 경남 김해(1건), 경남 양산(2건), 전남 나주(1건)에서 확인됐다. 경북 구미 사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바이러스로, 31번째로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된 환자의 가족이다. 방역 당국은 밀접접촉자 13명과 그 외 접촉자 44명에 대해 일제 검사를 했으며,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4건은 모두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과 관련된 사례로 접촉자 추가 검사과정에서 변이가 확인됐다.

지역 내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충남은 도 차원에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 강화는 기본이고 해외 입국력이 없더라도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변이바이러스 분석을 선제적으로 확대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전·충남 방역 당국은 현재까지 변이바이러스 확진자의 지역사회 접촉이 없다고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추적과 역학조사에 총력을 다해 지역사회 전파를 막아야 한다. 자칫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유입되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닥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변이바이러스가 무서운 이유는 1.5배 이상 강한 전파력과 백신효과의 불투명성, 밝혀지지 않은 치명률이다. 전문가들은 변이바이러스의 전파 추세로 볼 때 3~4월께 더 빠르고 강력한 4차 대유행이 덮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전과 충남은 IM선교회와 당진 닭 가공업체에서 감염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집단발생이 언제라도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해외 변이바이러스란 위험 변수가 상존하고 있어 걱정이다. 당장 민족의 명절인 설 연휴가 다가오고 학교 개학까지 앞두고 있지만, 대전과 충남 방역 당국과 시민 모두는 긴장의 끈을 다잡아야 할 때다. 변이바이러스 차단에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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