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감성 등 19개 딥러닝 탑재
감성기반 AI 플랫폼 ‘조나단’ 개발
바이오의료분야 사업 확장 집중
올해 충북 웰케어 AI센터 설립 박차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모든 혁명이 의도한 바는 불필요한 집중에서 해방되어 인간이 추구해야 할 더 나은 가치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 인공지능이 더 많은 분야에서 인간이 원하는 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려는 기업이 있다. 2011년 창업한 ㈜아크릴(대표 박외진)은 통합 KT, 롯데손해보험, 라이나 생명 등 인공지능 플랫폼 ‘조나단’을 국내 40여개 기업들에게 공급하며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금융 및 의료분야 등에서 활용 사례를 다양하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16년에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 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에는 LG전자, SK C&C로부터 전략적 투자유치를 받아 본격적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화상전문병원인 베스티안 재단과의 인공지능 제휴 협정, 서울대병원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조기 중재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의 공동 개발 및 ‘한국 웰케어 컨소시엄’을 발족시키는 등 바이오의료 분야 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는 인공지능 분야의 주요 연구개발(R&D) 사업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등 국내의 대표적인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크릴은 딥러닝 기반 지능 라이브러리에 인프라 기술을 완벽하게 융합시킨 통합 서비스형 AI(AIaaS) 플랫폼 ‘조나단’을 선보이며 국내 유일의 통합 인공지능 솔루션이라는 기대를 불러 모았다.

2020년 10월에는 오창 충북과기원 내에 아크릴 분점을 냈다. 12월에는 충북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역혁신사업에 세명대 한의대와 한방정밀의료분야 참여를 위해 제천에 연구소를 설립한 상태다. 2월 2일 충북과기원 주관으로 진행된 충북 빅데이터 인공지능 비전 선포식에서는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아크릴이 참여했다.

㈜아크릴의 중심에는 박외진(사진) 대표가 있다. 그는 카이스트 학·석·박사를 마치고 학교에 남고 싶었지만, 박사과정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최한 벤처창업경진대회에서의 대상 수상을 계기로 창업의 길을 걷게 된다. 처음 창업한 회사는 여러 가지 시행착오 끝에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업에 매각한다. 그 후 학교로 돌아와 박사 논문을 작성하면서 사람의 감성을 정보의 영역에서 다루는 감성컴퓨팅 분야에 접하게 되었다.

박 대표는 감성에 관심이 많았다. 사람의 감성을 인식할 수 있는 전문적 기술을 만들기 위해 두 번째 창업한 회사가 ㈜아크릴이다. 고성능의 감성 인식을 위한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지면서 지금의 감성 기반 인공지능 플랫폼 ‘조나단’이 탄생했다.

궁극적으로 사람을 이해하는 인공지능을 목표로 하는 ‘조나단’은 사진, 글(자연어), 음성, 추천, 의료특화, 감성 등 6개 분야 19개의 딥러닝 모델을 탑재하고 있다. 조나단은 국내의 40여 개가 넘는 기업들과 일을 하며 100개가 넘는 인공지능을 구축했다.

또한 ㈜아크릴은 충북에서 2019년부터 웰케어 관련된 모임과 컨퍼런스를 추진해 왔다. 2020년 10월에는 ‘한국 웰케어 컨소시엄’을 발족했다. 이미 50여개 업체가 가입되어 있고 2021년부터는 충북도의 웰케어(헬스케어, 뷰티, 푸드 융합 산업) 특화 데이터·인공지능센터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충북도 및 중앙부처와 함께 협의 중이다.

그는 “충북 특화산업으로 지능형 웰케어 분야가 시작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우리나라 중부 지역에 있는 충북에서 ‘웰케어’ 분야의 융합 데이터가 개인을 중심으로 모이게 되면 국가 전체적으로 의미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건강에 영향을 주는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장의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타인에게 행하고 완벽에 가까워지려는 노력으로 인공지능 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박 대표는 2020년 과기부 주최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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