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석 청주기상지청 기후서비스과장

김진석 청주기상지청 기후서비스과장
김진석 청주기상지청 기후서비스과장

 

[동양일보]지난해 역대급 장마, 올 겨울 이상 고온현상 등 이상 기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주기상지청은 충북만의 특색 있는 지역기상융합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기상융합서비스는 단순히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역기상과 농업, 산업, 수문, 해양 방재, 환경, 보건 등 타 분야와 연계한 융합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청주기상지청은 2011년 도내 과수농가 피해예측정보 서비스화를 시작으로 농작물(황기, 감초)과 임산물(대추), 과수(아로니아, 복숭아)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맞춤형 기상기후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보은대추와 복숭아 과수농가 관련 서비스에서 성과를 냈다. 대추는 기상상황에 따라 품질과 생산량의 차이가 매우 큰 임산물이다. 지역 농민들의 기상지원 요구가 잇달자 기상지청은 2017년 1차 기상관측, 기상인자 도출, 대추 선행 사례 연구 등 ‘대추재배 지역에 대한 기상서비스 기반 구축 연구’를 수행했다. 이듬해에는 기초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예측지수 알고리즘 검증·개선하는 ‘보은대추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가 진행됐다. 2년의 연구를 거쳐 2019년 ‘보은대추 고품질화를 위한 영농지원 기상서비스’를 개발했다. 또 개발된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문자서비스 시스템 개발, 서비스 플랫폼을 추가로 구축했다.

기상서비스는 활용그룹과 비활용 그룹의 대추 생산량 조사에서 그대로 효과를 드러냈다. 생산량의 차이는 활용그룹이 10% 이상 좋은 결과를 보였으며, 품질도 활용그룹이 15%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추 영농지원 기상서비스는 2019년 종료됐지만 연구용으로 설치한 관측 장비는 계속 유지 보수돼 기상자료 수집이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보은군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농민들에게 제공된다.

지난해는 복숭아 재배농가의 품질 및 생산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1가지 영농기상정보(동해, 서리, 병충해, 개화불량, 낙과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웹페이지를 구축하고 복숭아 생육 시기별 기상 달력을 제공해 시기별 맞춤형 기상 정보를 제공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충북농업기술원 홈페이지와 충북농협 아리향 홈페이지를 통해 과수농가를 위한 기상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기상지청은 올해 충북 과수 맞춤형 기상융합서비스 활용기술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개발된 충북 과수 관련 기술 활용 확대 방안연구를 기반으로 농업 환경 및 기후변화에 따른 과수피해예측지수 분석 등 활용성을 검토해 지역특색에 맞는 과수 생육시기별 기상융합서비스를 개발해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청주기상지청은 충북도의 올해 여름 평균기온이 평년(23.3~23.9도)보다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678.2~751.9㎜)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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