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윤정 충북학교안전교육원 원장

차윤정 충북학교안전교육원 원장
차윤정 충북학교안전교육원 원장

 

[동양일보]1960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의 2.9%였으나 2000년에는 7.1%를 넘으면서 고령화 시대로 진입했다. 2022년에는 14%, 2025년에는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2060년에는 국민의 절반이 노인이 될 것이다. 그 만큼 교통약자의 수도 크게 증가할 것이다. 교통약자를 위한 다양한 교통안전 정책이 더 부각되는 시점이다.

이미 2004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World bank)은 교통사고를 공공의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안전 정책은 교통사고의 통계, 관련 제도, 도로 특성, 자동차 특성, 인간의 심리와 신체적 특성까지 고려하여 개선 방안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충북은 예전부터 교통안전이 취약한 지역인데다가 고령인구도 급속히 늘어가는 현 상황에 대한 대비가 더 절실하다. 단순히 몇 번의 캠페인이나 보여주기식 홍보로는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연구를 수반한 근본적인 대책과 교통안전교육이 전방위적으로 실시돼야 한다. 지자체의 노력은 더욱 확대돼야 한다. 충청북도와 충청북도교육청, 청주시는 교통안전을 위한 예산이 얼마나 확대되었는지, 제대로 집행되는지, 또 얼마나 더 확보해야 할 것인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보행 약자의 안전을 위한 시설정비와 첨단시설의 도입뿐 만 아니라 실질적 교통안전교육과 이를 뒷받침할 정책연구에도 예산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특히,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면서 경찰의 역할 기대가 더 커졌다. 경찰의 교통안전 정책은 어린이 교통안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하다. 노인을 위한 교통안전을 어린이 교통안전의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고 해도 늘어나는 고령층을 감당할 구체적 대안이 없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한편, 작년 11월24일 개국한 TBN충북교통방송이 충북도민의 교통안전 및 재난안전의 심장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충북교통방송은 충북도민의 안전을 위해 각종 재난재해 및 지역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기여해 줄 것이라 본다. 국내 최고 수준의 위기관리 안전을 연구하고 있는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에 거는 기대도 날로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안전교육은 지나쳐도 부족하다.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는 순간 내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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