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우 충북도 태양광산업팀장

송인우 충북도 태양광산업팀장

[동양일보]얼마 전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옥천지역 태양광 쪼개기로 인한 난개발로 지역사회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태양광 쪼개기 현상은 우리도 옥천지역만의 문제는 아니고 전국적인 현상으로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과 함께 반면교사의 계기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세계는 지금 탄소 배출에 따른 기후변화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화석연료에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글로벌 추세에 선제적으로 태양의 땅 충북을 선언하고 민선 5기부터 10여 년간 3660억원을 들여 2만6624곳에 태양광 719MW를 보급한 바 있다. 이는 주택용 3KW 태양광 23만9000세대가 매년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용량이기도 하다.

충북 일부 지역은 한전 계통연계선로 용량 포화로 변전선로 기반 확충 등 제약 조건이 있었음에도 태양광 보급 확대뿐만 아니라 태양광 R&D 인프라 구축, 연관산업 육성을 위해 충북 혁신도시를 기반으로 태양광 기술센터 등 9개의 태양광 관련 연구센터를 집적화해 전국 최대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구축해 오고 있다.

테슬러의 CEO 엘론 머스크는 지금까지 설치된 태양광은 덩치가 크고 경관을 해친다고 지적하며 지붕기와 형태로 제작된 태양광을 소개한 적이 있다.

선보인 태양광 패널은 지붕 외관을 마무리하는 타일 형태로 만들어져 그 자체가 지붕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주간에 태양광을 흡수해 전기를 생산하고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에 저장해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테슬러의 전기자동차를 충전하게 되는 원리로 한전의 전기를 쓰지 않는 완전한 독립 전원으로 머지않아 패시브하우스를 통해 청정에너지로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태양광 발전은 무한한 태양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과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가장 적은 온실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임에도 태양광 발전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갈등들이 여기저기서 유발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이 갈등의 원인은 자본 농촌 지역 침탈로 지역주민이 아닌 일부 발전사업자가 농업인 등록 후 여러 개의 태양광 발전시설 운영 등 태양광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시켰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언제까지 쪼개기 난개발에 막혀 주민갈등과 행정력을 낭비할 것인가? 분명한 미래의 아주 중요한 친환경 청정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이 환경 파괴의 주범이 아닌 비용이 적게 들고 효율이 높은 에너지로 자리매김해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태양광 사업자의 쪼개기 등 편법이 아닌 친환경 청정에너지 생산자로서의 의식 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

태양광이 지역에 들어서면 청정지역 경관 훼손 및 전자파 영향으로 주변 온도 상승, 지가 하락 등 피해 의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마음대로 생산하고 쓸 수 있는 무한 에너지라는 지역주민들의 참여 의식 또한 간절하다고 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 설치 시 부지 선정에서부터 사업 시행까지 지역주민들에게 설명회 등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되고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발전수익이 지역주민들에게 적절히 공유되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지역주민이 주인이 되는 태양광 발전소가 우리 지역에도 많이 생겨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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