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빚지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나와 보라 그랴/신세 안지고 살 수는 없는 거여/어머니 말씀 귓전을 때린다 <중략> 빚지는 거도 능력인 거요/빚은 빛이기도 한 거란 말이요’ -‘빚 그리고 빛’ 중에서

내륙문학회 이종대(65·사진·청주시 흥덕구) 시인이 시집 <꽃에게 전화를 걸다>를 펴냈다.

이 시집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어머니다. 젊은 시절에 혼자돼 어린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어머니에 대한 자식의 미안함과 사랑이 시적 화자인 어머니에게 투영된 형태로 구성됐다.

총 4부로 구성된 시집은 1부에 15편씩 모두 60편의 시가 실렸다.

조서정 시인은 “시편들을 라캉의 주체 형성 과정으로 읽어봤다”며 “이번 시집의 중요한 키워드는 상상계에 해당되는 어머니와 나, 이름, 꽃, 나무, 노을 등으로 표현되는 상징계의 기표들이다”고 설명했다.

청주가 고향인 이 시인은 1996년 월간 <문예사조>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어머니의 새벽>, <뒤로걷기> 등을 펴냈고 19회 내륙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내륙문학회와 마음을 가리키는 시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시산맥. 130쪽. 9000원.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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