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대홍 충청북도농업기술원 홍보지원팀장

민대홍 홍보팀장

[동양일보]최근 들어 지방 소멸 위기에 대하여 언론에서 자주 보도되고 이슈화 되는 것을 보면, 요즘 농촌의 고령화, 농가인구 및 농가소득 감소 등 열악한 농촌 문제와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과거 경제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해왔던 농업이 이제는 전 세계 시장개방과 과열된 자본주의 경쟁체제 속에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낼 것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도시에서 농촌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귀농과 귀촌이 급증하는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졌다. 그 가운데 청년농업인과 디지털농업의 만남은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매우 중요한 변곡점의 기회로 다가오면서 많은 관심과 지원도 필요로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으며, 각 국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하여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4차 산업혁명 디지털 기술은, 우리 모든 산업분야의 기회이자 국민 모두가 이곳에 답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4차 산업혁명을 전부 이해하고 명확히 구현해 펼쳐 보이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럴만한 이유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은 각 부문의 작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완성 되어 결합 되어야 비로소 전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농업분야도 생산영역에 많은 연구 개발과 도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까지는 어느 분야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현재 우리나라 스마트 농업의 수준은 현장 조사 또는 통계 자료 등의 정형화된 데이터 수집을 분석하여 모델화하고 이를 휴대전화에서 자동으로 컨트롤하는 ICT 위주의 2세대 진입 단계에 있다고 한다. 더욱 진화된 생산영역의 기술을 실현가기 위해서는 IoT 기술로 데이터를 수집하고(기상, 환경, 생육관리 등) 수집된 정형데이터와 비정형데이터를 결합하여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딥러닝, 시멘틱,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실행 수단인 로봇(파종, 시비, 농약방제 등), 스마트앱 등에서 자동제어를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모든 기술적 시스템 구현과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보급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데이터용량, 데이터 처리속도 등의 인프라 구축과 생태계 조성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농업의 확대 보급으로 우리 농업의 노동력 부족을 보완하고 생산성 향상, 품질 고급화, 소득 극대화 등을 이루어 내야 한다. 미래 지향적 방향 설정과 성공적 모델 제시는 청년농업인들을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농업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향후 생산․유통․소비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이다. 충북농업기술원에서도 디지털농업을 중심으로 농업의 혁신을 지향하고 있다. 고도화된 디지털 기술이 농업과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도록 지역대학과 연계한 빅데이터 협력체계도 구축해 놓았다. 그리고 첨단기술의 혜택을 우리 청년농업인이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게 미래농업 교육과 시범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쳐내고 있다.

청년들이 유망 직업으로 농업을 선택하기까지 디지털농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이들이 스마트한 농업 경영을 겸비하여 농촌에 깊게 뿌리 내리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기반구축을 이뤄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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