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행사’ 14~22일 솔뫼성지 개최
세계적 최대축제로 기획···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폭 축소
행사 실황 유튜브 생중계

서울 명동성당에 소장돼 있는 ‘김대건신부초상’. 91×73㎝.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오는 21일은 우리나라 첫 천주교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 탄생 200주년 기념일이다.

김 신부는 충남 솔뫼(현재 당진 송산리)에서 태어나 서울 한강변 새남터에서 순교했다. 천주교 박해가 극에 달했던 1845년 한국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고 이듬해 처형될 때까지 25년을 살았다. 김 신부는 프랑스 출신 모방 신부에게 신학생으로 선발돼 최양업 신부 등과 함께 마카오 신학교에서 공부했다. 짧은 생애 동안 가시밭길 같은 삶을 살았지만 한국 천주교의 불꽃을 일으킨 선각자로 신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이를 기리고자 전국 1750여개의 성당에서 21일을 전후해 각종 행사와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행사 / 천주교 대전교구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행사 / 천주교 대전교구

 

특히 대전교구는 김 신부의 출생지인 충남 당진시와 함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행사’를 14~22일 솔뫼성지 일대에서 개최한다.

당진시는 김 신부가 대한민국 최초의 사제로서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만큼 당초 세계적 최대축제로 행사를 기획했었지만 코로나19가 재차 확산되자 행사를 대폭 축소해 치르기로 했다.

행사는 종교행사와 일반행사로 나누어 진행되며 준비된 프로그램은 유튜브 중계로 전환했다.

21일 오전 10시 30분에 봉헌되는 기념 미사를 중심으로 △14일 김대건 토크콘서트 △16일 남북 평화를 위한 미사 △17~19일 학술제 △20일 기후위기-감염병 종식을 위한 미사 △22일 이주민들을 위한 미사 △22일 김대건 신부 기념 뮤지컬 ‘마지막 편지’ 등이 진행된다.

특히 천주교 내포문화권의 의미와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김대건 신부의 면면을 집중 조명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실황은 유튜브 대전교구 채널과 김대건 신부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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