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창출, 지재권 등록, 미래 핵심기술 개발 순항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충북도와 충북과학기술혁신원(원장 노근호, 이하 충북과기원)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부장사업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정부의 정책과 함께 2020년부터 충북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산업의 위기 극복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지원책을 수립하고 지원해 왔다.

특히 도 출연기관인 충북과기원을 소부장 전담기관으로 지정해 소부장, 승강기, 국방 분야 등의 기술개발, 연구기획, 사업화를 함께 지원하고 있다.

그 중 주요 역점사업인 ‘충북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술개발 지원사업’은 총 사업비 35억 원 규모로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경쟁력 강화 및 경제적 파급효과를 위해 국산화 기술개발을 중점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7월 종료된 2020년도 사업에서는 총 22개 기업을 지원했고, 지원과제를 수행한 충북 소부장 기업들은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사업으로 연구개발 전문인력의 고용은 46명이 증가했다.

국내외 특허, 실용신안 등 지식재산권은 37개가 출원 또는 등록됐다. 뿐만 아니라 지원기업의 기술을 바탕으로 (누가) 12개의 (무슨) 인증을 획득했고, 기업 포상과 기술개발 관련 논문이 각 1건씩 성과로 나타났다.

주요 우수사례 중 플라스틱, 전장 모듈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포리텍(대표 김광식)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기존의 금속(스틸 또는 알루미늄) 부품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경량화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아울러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는 플라스틱 부품 소재의 개발까지 완료해 앞으로 국내 최대 자동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알미늄(대표 김창호)은 알미늄 포일을 이용한 연포장재, 제약용 포장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추진한 이차전지 셀파우치 개발이 국내외 경제난으로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기술개발지원을 통해 셀파우치 제조기술의 고도화와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외 이차전지 제조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함께 제품화를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

㈜아이윈(박상량 대표)은 반도체 공정 설비의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생산 공정을 마친 칩의 작동 여부를 테스트하는 포고핀(POGO Pin)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기술개발 지원과제를 수행하는 중 해당 기술을 통해 첨단기술제품 확인, 수출 유망 중소기업 인증 등 총 3건의 인증과 무역의 날 500만불 수출탑 포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국내외 대형 반도체 기업들과 본격적인 납품을 위해 기술 테스트 중이며, 일부 기업에는 납품을 완료했다.

하나에이엠티㈜(김홍물 대표)는 3D프린팅 재료인 금속분말을 제조하는 소재 전문기업으로 미래 자동차의 전조등으로 사용되는 LED 헤드램프의 발열 소재와 정밀 3D프린팅 기술로 자연방열이 가능한 형상의 제품을 제조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LED 헤드램프는 방열을 위해 냉각팬을 구동하여 뜨거워진 공기를 배출하였으나 해당 기술로 제작한 헤드램프는 냉각핀을 가지는 형상으로 방열을 위한 장치인 냉각팬 없이 자연 대류를 통해 방열 및 냉각이 가능한 제품이며, 미래자동차의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기술은 자동차산업 뿐만 아니라 드론, UAM 등 항공 분야와 방열이 필요한 대형 전자제품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한 기술로 연계 분야가 다양한 기술이다.

이 회사는 해당 기술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NET)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 수행기업들이 목표한 정량적 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성공적으로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해당 개발 기술의 지식재산권을 출원해 일부 등록이 완료됐고, 그 외에는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2021년 현재 일부 기업은 해당 기술개발을 사업화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 지속적인 매출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이용일 도 산업육성과장은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지자체는 충북이 유일하다”며 “전국에서 충북이 소부장 산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는데 아낌없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근호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원장은 “충북 경제의 중심에 소부장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며 “충북 소부장 전담기관인 우리 과기원이 소부장 기업 성장의 동반자로써 기업지원을 위한 헌신의 노력으로 일등경제 충북, 소부장 강국 충북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엄재천 기자 jc0027@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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