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추석 제수용품 가격 조사

최근 5년 동안의 추석 3주 전 계란 가격 추이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명절 차례음식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계란의 가격이 점차 하락하고 있지만 최근 5년 간 추석을 앞두고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추석 3주 전인 지난달 30~31일 전통시장과 유통업체 등 88곳에서 제수용품 24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계란 1판(30개)의 가격은 평균 7988원이었다.

계란은 지난해 AI 발생 이후 최고 9000원대까지 치솟았고 이후 점차 하락하고 있는 추세지만 지난 5년 동안 추석 3주전 계란 가격을 비교해 보면 평년에 비해 여전히 높다.

올해 계란 가격(7988원)은 지난해 평균 5833원 보다 2155원(36.9%) 인상됐고 계란 가격이 가장 낮았던 2019년 평균 5042원과 비교하면 2946원(58.4%)이나 올랐다.

유통업체별로는 대형마트가 6608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전통시장 8177원, 일반 슈퍼마켓 8616원, SSM 8659원, 백화점 1만493원 순이었다.

또 평균 4460원(30개)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수입란의 경우는 대형마트, 중소형마트, 일부 온라인쇼핑몰을 중심으로 한 제한적인 구매처로 인해 소비자들이 쉽게 접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보였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유통 업체들에 따라 계란 가격이 최대 3800원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다양한 곳에서 비교 선택해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올해 추석 제수용품 구입 비용이 4인 기준 평균 30만369원으로 지난해 27만4768원 보다 9.3%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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