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8연승 저지’ 한화에 전날 패배 설욕 4위 수성 가을야구 순위싸움에 한화표 매서운 고춧가루 주의보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두산베어스와의 주말 2연전에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화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3-5로 패배했다. 2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44승8무69패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두산은 57승5무52패로 4위를 유지했다.

전날 두산의 8연승을 저지한 한화는 연승 직전까지 갔으나 8회말 두산의 막판 뒷심에 역전을 허용했다.

시작은 두산이 좋았다. 1회초 2사 만루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한화는 1회말 두산 정수빈의 2루타와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두산은 3회말에도 볼넷으로 출루한 정수빈이 한화 선발 김민우의 폭투 때 진루했고, 페르난데스의 적시타가 다시 터지며 2점차로 벌렸다.

한화의 반격은 5회부터 시작됐다. 한화는 정은원의 안타와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최원준의 견제구가 빠진 틈을 타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노시환의 적시타를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엔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6회초 2사 후 두산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정은원이 도루를 성공시켰고, 이어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하주석의 적시타로 3-2 역전했다.

그러나 두산은 8회말 뒷심을 발휘했다. 두산은 대타 김인태의 안타와 대주자 조수행의 도루에 이어 강승호의 번트 내야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다음 정수빈이 1루 땅볼을 치며 3루 주자 조수행이 홈에서 아웃됐으나,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이어진 만루에서 한화 구원 김범수의 폭투와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3-5로 점수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 나섰으나 두산 마무리 김강률에 막혀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날 패배했지만, 최근 한화의 기세는 매섭다. 9월 들어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는 중상위권 팀들과 5할 이상 승부를 펼치고 있다. 5위 싸움 중인 SSG, 키움과 1승1패를 기록하며 타격을 줬고, 추석 연휴에도 상위권인 LG, KT와 모두 1승1패의 성적을 거뒀다. 25일에는 7연승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두산의 8연승을 저지하는 등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다.

한화는 28~29일 5위 키움히어로즈와 홈 2연전, 30일~10월 1일 2위 삼성라이온스, 10월 2~3일 9위 KIA타이거즈와 각각 원정 2연전을 펼친다. KIA와는 단 3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아 이번 주 경기결과에 따라 탈꼴찌를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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