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근 취재부 차장
이도근 취재부 차장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20일부터 열린다. 구미 등 경북 일원에서 25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장애인체전에는 전국 7437명(선수 5534명·임원 및 관계자 1903명)이 참가, 30개(정식 28개·시범 2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루는 국내 장애인선수의 가장 큰 잔치다.

25개 종목에 599명(선수 416명·임원 및 보호자 183명)이 출전하는 충북선수단은 전체 4위를 목표로 빛나는 투혼을 펼칠 예정이다.

2020도쿄패럴림픽 등에서 맹활약하며 감동을 안긴 간판 장애인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도쿄패럴림픽 은메달리스트 박진호(청주시청)가 사격 8개 세부종목에 나서고, 지난 대회 수영 5관왕인 민병언(충북장애인체육회)과 4관왕인 김경현, 안희은도 수영 남자 8개·여자 5개 세부종목에 나선다. 역도에선 장애인체전 10연패 달성 여부가 관심이다.

코로나19로 부족한 훈련장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충북선수단은 목표 달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려왔다. 도장애인체육회 역시 선수들의 훈련상황 점검 등 경기력 향상에 나서는 한편 방역관리 등 건강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다만 올해 대회는 코로나19로 개·폐회식 취소에 무관중 경기로 치러져 도민들의 관심에서 더 멀어질까 걱정도 나온다.

앞서 패럴림픽에서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선수들의 위대한 도전을 보며 강한 울림을 얻었다. 일부 선수는 입으로 탁구를 치거나 활시위를 당겼고, 소리를 듣고 마음의 눈으로 축구공을 차기도 했다. 자신의 장애와 편견을 극복한 이들의 경기 자체가 기적이었다.

이번 대회는 늘 관심 밖의 장애인체전이 아니라 도민들의 응원과 격려가 쏟아지고, 힘을 얻은 선수들의 선전으로 이어지는 대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동양일보TV

키워드

#자체기사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