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확진 67명…학교·요양원 등서 집단·연쇄감염 계속
대전은 4일 연속 거리두기 1단계 수준…국내 확진도 감소세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충북은 연쇄감염의 여파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19일 0시부터 오후 6시 도내 신규확진자는 청주 32명, 충주 19명, 음성 9명, 제천·진천 각 2명, 보은·증평·단양 각 1명 등 6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 39명보다 28명 더 많다.

이날 확진자는 대부분 가족·지인·직장동료 등을 고리로 한 연쇄감염이며, 22명은 외국인이다.

청주에서는 교육현장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청주 상당구 모 고교 집단감염과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4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22명이 됐다. 오창 한 중학교 관련 누적 확진자도 30명으로 늘었고, 고교생 사적 모임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돼 누적 54명이 됐다.

지난 15일 이후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청주 한 요양원에서도 3명의 추가 확진돼 누적확진자는 9명이 됐고, 청주 축산물 업체 관련 확진자도 6명 늘어나 누적 31명이 됐다.

충주에서는 전날 첫 확진자가 나온 육가공업체의 직장동료·가족 등 13명이 무더기 확진됐는데, 이 중 6명은 외국인이다. 학원 관련 감염(누적 10명)도 3명 추가 확인됐다.

음성에서는 콘크리트 업체(누적 14명)와 육가공업체(누적 11명)에서 각각 외국인 3명, 1명이 추가됐다. 충북의 누적 확진자는 7450명이다.

충북과 달리 같은 충청권인 대전은 감소세가 뚜렷하다.

대전에선 이날 오후 6시까지 6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왔다. 유성구 등학생 확진자의 미취학 동생 1명이 추가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다. 다른 3명은 선행 확진자의 동료·친구·가족이고, 2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대전지역 확진자는 총 76명으로, 하루 10.8명꼴이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인구 10만명당 하루 2명·대전의 경우 30명)에 한참 못 미친다. 대전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15일 14.7명, 16일 14.4명, 17일 12.0명, 18일 10.9명으로 나흘 연속 거리두기 1단계 수준인 15명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 지역의 확진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다음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체계 전환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충북도 방역당국의 고민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주일(10~16일)간 국내 일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1562.3명으로. 직전 주(1960.9명)보다 398.6명 감소했다. 수도권(1215.6명)은 17.8% 감소했고, 비수도권도 28.1%(481.9명→346.7명) 줄었다.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 발생률은 수도권이 4.8로 가장 높았으나 5명 아래로 내려왔다. 비수도권에서는 충청권(2.3명)을 제외한 나머지 권역이 모두 1명대였고, 호남권(0.9명)은 1명 밑으로 내려갔다. 지역종합/이도근 기자 nulha@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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