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회발 집단감염 초등학교로…학생 등 11명
충북선 26명 추가 확진…요양원·학교 등 연쇄감염
국내 확진 직전주 대비 14.3%↓ “안정적 감소세”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국내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충청권에선 충북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충청권 지자체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6시 기준 충북지역 신규확진자는 청주 17명, 충주·음성 각 4명, 진천 1명 등 26명으로 집계됐다.

요양원과 공장, 학교를 매개로 한 연쇄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21명은 확진자와 접촉한 연쇄감염 사례이고, 5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 사례도 16명이었다.

청주에선 요양원 관련 확진자 6명이 추가돼 누적 38명이 됐다. 진천 특수차 제조업체 관련 확진자(누적 24명)도 2명 늘었다.

청주 오창과 충주 중학교 관련 확진자 역시 1명씩 추가돼 각각 누적 38명과 31명이 됐다. 음성에서는 유리가공업체와 관련해 외국인 4명이 확진됐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7736명으로 늘었다. 특히 10월 확진자는 1353명으로 역대 월간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앞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지난 8월(1334명)보다 17명 많다. 충북에서 월간 감염자가 10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학교와 사업장 연쇄감염이 이어졌고, 일상생활 속 밀접접촉이 불가피한 가족·지인·직장동료를 통한 소규모 감염도 계속됐다. 이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음에도 충북은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에선 교회와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대전지역 확진자 12명 중 8명이 서구 한 초등학생들(3학년 7명, 5학년 1명)이다. 집단감염이 벌어진 유성지역 교회 교인이자 이 초등학교 교사가 전날 확진된 이후 해당 초등학교에선 현재 학생 10명과 교사 1명 등 11명이 확진됐다. 학교는 29일까지 전면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됐다.

충남에선 이날 오후 3시 기준 41명이 확진됐고, 세종(오전 10시 기준)에서는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유행규모는 전국 이동량 증가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 분석결과 지난 1주간(18~24일) 전국의 이동량은 2억4364만건으로, 직전 주(11~17일·2억3492만건) 대비 3.7%(873만건) 늘었다. 수도권은 직전 주 대비 3.4% 증가했고, 비수도권도 4.1% 늘었다. 여기에 지난 1주간(17~23일) 하루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339명으로 직전 주(10~16일) 1561.9명보다 222.9명 줄었다. 최근 4주간은 2488.4명→1960.9명→1561.9명→1339.0명으로 3주 연속 눈에 띄는 하향세를 보였다.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발생률을 보면 수도권(4.0명)이 유일하게 4명을 넘었다. 비수도권 중에는 충청권(1.7명), 경북권(1.4명), 강원권(1.3명)이 1명을 넘었고 나머지는 1명 밑으로 떨어졌다. 지역종합/이도근 기자 nulha@dynews.co.kr·신우식 기자 sewo9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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