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근 충청북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충북 전세버스 9월말 기준 87개 회사에 1987대 버스 등록
전세버스 전체 운행율 지난 3월 이후 82% 감소
코로나19로 경영난 악화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악재 겹쳐 부도 위기

강석근 충청북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강석근 충청북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충청북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강석근)이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조합의 수장인 강석근(58·사진) 이사장은 현재 제천시 소재 무궁화관광(주)를 1991년 10월 10일 창업해 운영중이다.

지난 2016년 11월 임시총회를 통해 9대 이사장에 당선된 강 이사장은 그간의 운영능력을 인정받아 10대 이사장에 연임, 창의적이고 생동감 있는 전세버스조합의 재도약과 회원사 이익 증대 및 권익 신장을 위해 업무를 수행중이다.

특히 관할관청 및 대정부 건의 활동을 통해 업계의 발전을 도모하고 이사회 및 지역별 간담회를 개최해 경영합리화 방안과 조합의 행정제도 등 업무추진 방향을 설정해 추진중이다.

회원사 경영개선을 위한 영업활동을 지원하고 대·폐차업무, 사업계획변경, 지도점검업무 등 정부의 위탁업무를 수행한다. 회원 간 소통을 위해 대표자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업계 발전의 구심점이다.

현재 전세버스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 악화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악재가 겹쳐 부도 위기에 내몰렸다.

충북의 전세버스는 올 9월말 기준 87개 회사에 1987대의 버스가 등록돼 영업중이다. 업체당 평균 보유 대수는 22.8대 정도지만 20대 미만 사업자가 절반을 차지한다.

전세버스 수급조절제 시행으로 신규법인이 등록되지 않고 증차가 불가한 실정이다. 또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으로 나들이 차량과 수학여행, 현장체험학습 등 버스 계약이 전무한 상태에서 업계 및 종사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전세버스 전체 운행율은 지난해 1~8월까지의 수치 비교에서 평균 72% 줄었고 올해도 지난 3월 이후에는 무려 82% 감소했다.

강 이사장은 코로나19 시작이후 관할관청과의 유기적인 업무협약을 통해 많은 일을 해나가고 있다.충청북도 교육청과 조합간에 맺은 손실지원 협약으로 미운행에 따른 손실지원을 이끌어 냈다. 또 전국 최초로 개천절 집회를 거부하며 충북의 모든 전세버스는 개천절 집회에 전세버스 임차 운행 거부를 표명했다.

충북 전세버스 조합원사의 결단이 전국 타시도 조합에서도 동조해 결국 단 한 대의 집회운행이 없었던 것이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6월 26일 전국 16개 시ㆍ도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회원사들은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전세버스 생존권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시·도 조합 이사장들을 비롯해 회원사 및 조합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세버스업계의 어려움을 대외적으로 표면화하고 코로나19 추경에 전세버스 반영을 촉구했다.

강석근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운송업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노선 허가를 받아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시외·고속버스, 택시업계는 재난손실지원금 및 유가보조금, 세제혜택 등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며 “별다른 지원 대책이 없는 전세버스는 보험료라도 아끼기 위해 번호판을 반납한 휴지 차량이 전체 40%인 1만 6318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신용보증기금이나 중소기업 대출 등이 힘든 상태로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으며, 정부는 이러한 실정을 감안해 업계 회원들이 보다 쉽게 금융대출을 받도록 대출 조건을 완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어려운 시기일지라도 매달 버스 할부금과 보험료 및 세금 등 많은 유지비를 감당해야 한다. 그렇지만 매달 적자에 시달려 파산 위기에 몰린 업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사용자측이 차량의 통근이나 통학에 이용될 시 유가보조금 지급을 받을 수 있도록 중앙정부 역할에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글·사진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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