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종전서 두산에 3-5 패배
2년 연속 최하위 기록…50승도 실패
홈피날레 행사서 이성열 ‘깜짝 은퇴식’

지난 3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의 2021 시즌 홈 피날레 행사에서 한화 선수들이 은퇴를 선언한 이성열을 행가래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올 시즌도 50승 달성에 실패했다.

한화는 지난 3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최종전에서 두산에 3-5로 패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한 두산은 71승8무56패 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다. 반면 6연패로 시즌을 끝낸 한화는 49승83패12무로 또 다시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해(46승3무95패)보다는 3승 더 올렸지만 2년 연속 50승도 넘지 못했다.

이날 두산이 먼저 웃었다. 1회초 2사 1루에서 김재환의 투런포로 0-2으로 앞서 나갔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한화는 1회말 2사 2루에서 김태연이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점 따라붙었다.

두산은 3회 1점, 4회 1점을 보태 1-4로 달아났으나, 한화는 4회 2점을 추격하는 등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한화는 4회말 하주석의 볼넷과 김태연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이성곤의 중전적시타로 3-4 1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내려간 뒤 이현승-김강률-최승용-홍건희 등 불펜이 이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은 8회초 1사 3루에서 강승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5 승기를 잡았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3실점했다. 김태연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이성곤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 마무리 투수 정우람은 9회초 50번째 출장을 달성, 역대 두 번째로 12년 연속 5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가 열린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방역상 허용된 관중 3900석이 만석을 이루며 한화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즐겼다. 경기 이후 진행된 홈 피날레 행사에선 올 시즌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성열의 ‘깜짝 은퇴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Hello Future’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날 피날레 행사는 한화 선수단이 지난 1년을 되짚어보고 내년 시즌을 약속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경기 전 내년 입단하는 신인선수 11명의 환영식과 합동시구에 이어 경기 중엔 전광판을 통해 구단 리빌딩 성공사례를 팬들에게 소개했다. 경기 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올 시즌 성과와 아쉬운 점 등을 설명하는 토크콘서트도 펼쳐졌다.

선수단 감사 인사 후 시즌 소회를 밝히던 주장 하주석은 갑자기 이성열을 소개했고, 이성열은 정장차림으로 그라운드로 나와 선수단과 인사 후 은퇴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단은 이성열을 헹가래치며 이성열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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