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충남도 최대 현안으로 30년 넘게 표류해온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충남도는 지난 24일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3개 기업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도는 그동안 사업이 여러 차례 표류했던 점을 고려해 3개 기업의 사업제안서를 내달 중 평가해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도에 따르면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자 1·3·4지구 공모 접수 마감 결과, 1개 기업이 1·3·4 지구에, 2개 기업이 3·4지구에 대한 개발 사업제안서와 사업 신청 보증금 5억원을 제출했다.

평가는 1차 서류 심사와 2차 관광·지역 개발 전문가, 회계사,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 심사로 진행된다.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내년 5월 도와 실시 협약을 체결, 본격적인 개발 사업에 돌입하게 된다.

공모에서 제외된 2지구는 기획재정부 나라키움정책연수원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올해 10월 착공 공사에 들어갔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 있는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4만 1735㎡에 총 1조 8852억 원(민간자본 1조 8567억원)을 투입, 테마파크, 연수원, 콘도, 골프장 등을 건립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충남도는 이번 추진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보령~안면도 해저터널.연륙교 개통으로 서해안 관광지 활성화 등 투자 여건이 호전돼 개발 사업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낙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종 심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주변 여건을 면밀하게 검토.분석해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 기한 내 본 계약 체결 그리고 그 이후까지 사업 추진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처럼 경직된 사업추진 방식을 탈피해 유연성을 갖고 도는 이번 사업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 안면도 관광개발 사업은 이미 시행착오를 겪을 만큼 겪었다. 이번만큼은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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