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취재부 부장/ 음성·진천지역 담당

김성호 취재부 부장 / 진천·음성지역 담당
김성호 취재부 부장 / 진천·음성지역 담당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세계화의 길에 접어든 음성품바축제가 문화(Culture)와 제품(Product)의 합성 '컬덕(cult-duct)'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풍요 속에서도 여전히 정신적 빈곤과 불평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사회를 풍자와 해학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체험하고 '사랑과 나눔으로 치유시켜야 한다' 는 명제에 따라 탄생한 게 바로 음성품바축제다.

특히 음성품바축제는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정신문화축제로도 잘 알려져 있다.

꽃동네 설립의 계기를 마련한 거지성자 고 최귀동 할아버지의 숭고한 인류애와 박애정신을 기리는 것은 물론 음성품바의 상징인 사랑과 나눔을 통해 보다 더 아름다운 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문화를 덧댄 탓이다.

올해로 22살을 맞은 음성품바축제는 그 저력에 걸맞게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에 연속 선정되면서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상표권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고향 '음성군'이라는 상표까지 보태지면서 세계화에 한층 더 다가선 느낌이다.

즉, 음성품바축제는 음성군이 만든 대표적 지역상품으로, 이전에 없었던 콘셉트에다 우리의 고유문화인 각설이를 형상화해 전 세계적으로 널리 판매되는 중인 것이다.

음성품바축제와 관련 상품, 먹거리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스스로 그 상품에 대한 가치를 추종하고 있고 자생적인 문화도 만들어가고 있다.

이처럼 도발적이면서도 독특한 색상으로 디자인된 의상, 또 반항적인 이미지로 컬트적인 고정 팬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음성품바축제.

시골스러운 소박함과 친근함, 서민적인 취향과 재미라는 지역 문화를 서비스 산업과 적극 연계한 음성품바축제는 요즘 대세인 컬덕의 주요 샘플링에다 K컬쳐의 대표적 사례가 아닌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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