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충남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보령시 대천항과 태안군 원산도를 연결하는 보령해저터널이 지난 1일 개통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보령해저터널은 2002년 예비타당성조사와 2007년 타당성 재조사를 거쳐 2010년 12월 공사 착공 이후 23년 만의 결실이다. 때문에 해저터널과 연륙교로 맞닿은 태안군과 보령시 주민은 물론 많은 충남도민들은 새로운 서해안 관광지도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껏 고조돼 있다.

충남도 역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새로운 서해안 관광벨트 조성에 시동을 걸고 있다. 2019년 개통한 원산안면대교에 이어 이번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국도 77호선이 최종 완성된 만큼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수도권과 중부권, 전라권 등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령해저터널이 문화관광, 해양레저 등 전반 분야에 걸쳐 서해안의 획기적인 대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해 충남이 중심이 되는 국내 관광 지도를 새롭게 그린다는 계획이다.

보령시와 태안군 등 두 자치단체 또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효율적인 서해안 해양 관광벨트 조성과 공동 번영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관광·수산·해양산업·교통 등 5개 분야 공동 협력과제 발굴에 발 빠르게 나섰다. 편리해진 교통으로 상호 교류 폭을 넓히고, 특히 수도권 등과도 연결해 관광 분야에서 상생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다와 육지 그리고 해저터널이 어우러진 서해 최고의 명물 관광지 탄생은 대천항~대천 해수욕장~원산도~태안 해양국립공원이 하나의 권역으로 연계되는 것으로, 서해안 관광벨트 구축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 유무형의 파급 효과가 실로 막대하다.

보령해저터널 개통이 서해안의 관광 새 대동맥으로 부상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국내 최장, 세계 5번째 길이의 보령해저터널 굴착공사 난관을 극복하고 공사를 무사히 마친 기술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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