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동양일보가 주최하는 29회 만물박사 행사가 큰 탈 없이 마무리 됐다. 올해가 동양일보 창사 30주년이니까 만물박사도 동양일보와 함께 태생을 같이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어엿한 청년으로 모습으로 성장해 미래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칭찬받을만 하다.

단지 아쉬웠던 점은 작년과 올해 만물박사는 충북의 청주지역 학생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이다. 27회까지는 충북의 북부지역과 남부지역 학생들에게도 똑 같이 기회가 주어졌지만 코로나19가 엄중한 시기에 선발대회는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동양일보는 그래도 북부지역과 남부지역 학생들도 기회를 주려고 노력했지만 시간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이들 지역 학생들이 참여하지는 못했다.

선착순 300명으로 제한된 것도 흠이어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회를 치른 것만도 다행이다. 이번 29회 만물박사 선발대회를 치른 것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나마 위드코로나로 접어들면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방향이 설정됐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4·5·6학년 학생들이 겨루는 만물박사는 해마다 많은 이야기들이 회자된다.

올해 학생들은 패기가 있었다. 그 어떤 선발대회보다도 활기찼고 대회에 참가하는 호응도도 높았다. 학생이나 학부모나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던 대회였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문제로 떠오를 줄 알았던 학부모의 참가 반대도 없었다. 코로나19 수칙도 잘 지켜졌다. 통로를 하나만 개방해 입장하는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퇴실할 때도 일정 간격을 두고 한사람씩 답안지를 제출하고 퇴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험을 치르기 전 행사에 참여했던 학부모들도 코로나 19 방역수칙에 따라 입장했다가 식이 끝난 후 퇴실하는 만물박사 행사는 평소처럼 순조롭게 진행됐다.

만물박사 선발시험에 참가한 학생들의 시험시간 중 질문도 다양하게 나왔다. 어떤 학생은 질문의 내용을 잘 이해 못해 설명해 달라는 것부터 정답을 답안지에 모두 작성하느냐까지 많았다. 시험 시작 30분이 지나자 답안을 작성한 학생들이 퇴실하기 시작하면서 시험시간 마지막까지 답안을 작성한 학생까지 다양했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학생들의 모습이 이런 거구나하는 희망을 보았다. 미래의 재산인 학생들의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길이 여기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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