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지난 10일 학교별로 수험생들에게 일제히 배부됐다.

이날 성적표를 받아 든 수험생들의 얼굴에는 웃음과 한숨이 교차했다.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2022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원서접수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정시 지원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문·이과 첫 통합형 수능과 ‘불수능’, 수시일정까지 꼬이면서 입시결과는 예측불가 상태다. 올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정답 처분 취소소송 1심 선고가 오는 17일로 확정되면서 수시 일정이 지연되고 정시 전략을 세우기도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입시업체에서 진행한 2022학년도 정시모집 입시전략 설명회에 평년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들고 있는 추세다.

수험생들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수시에서 충원되지 못한 정시 이월 규모를 파악하기도 어려워졌다. 정시 원서접수 과정에서 수험생들의 눈치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오는 17일 선고에서 법원이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을 모두 정답처리하는 선고를 내릴 경우 응시생들의 점수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지구과학Ⅰ과 생명과학Ⅱ를 함께 응시하는 경우가 많아 두 과목 응시생 모두 직간접적 영향을 받는다.

정시 합격을 위한 첫걸음은 철저한 자기 분석에서 출발한다. 수시모집은 전형 유형별로 중점을 두는 전형 요소가 다양하지만, 정시모집은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따라서 성적을 중심으로 본인의 결과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 중 어느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더 유리한지, 상대적으로 우수한 과목은 어떤 과목인지, 목표 대학 탐구반영 방법 중 어떤 방법이 유리한지 등 여러 각도에서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정시 전형에서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이 다양해 각 반영 방법에 따라 유·불 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결국 정시 지원을 위해 할 일은 자신의 수능 성적에 가능 유리한 수능 반영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표준점수, 백분위점수 기준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유·불리를 꼭 점검해봐야 한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자신의 성적보다 높은 학생들과의 차이를 줄일 수 있고, 낮은 점수 학생들과는 격차를 더 크게 낼 수도 있다.

정시모집은 총 3번의 지원 기회가 주어지므로 모든 군에서 안정 지원 대학만을 선정해 두지 말고 소신, 상향지원 대학까지 골고루 선택해 두는 것이 좋다.

이 중 최종 선택은 목표 대학과 유·불리를 좀 더 꼼꼼히 점검하고 올해 입시 상황에서의 다양한 변수들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후 군별 최적의 조합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

진정한 입시의 시작은 수능성적 발표 직후라는 점을 명시해 신속·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자신만의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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