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이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위기사태 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코로나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을 20개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충북대병원 코로나 중증 병상은 40개(전체 병상 대비 5%)로 이번 추가확보를 통해 모두 60개를 운영하게 된다.

충북대병원은 지난 17일 국립대학교병원장회의를 통해 결정된 코로나 중증환자 병상 추가 확보 이후 주말 사이 관련부서와의 회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호흡기센터 치료 한 개 병동을 1주일 이내 리모델링해 코로나 중증환자 20병상(중증환자 6, 준중증환자 14)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부족한 의료인력은 2개의 일반병동을 폐쇄해 충원키로 했다.

권역에서 유일하게 고위험산모센터와 음압 신생아실을 운영하고 있는 충북대병원은 추가적으로 확보한 격리병상에 코로나 확진된 산모를 위한 전용 음압병실 3개를 배정, 운영키로 했다.

그간 만성콩팥병 환자들이 코로나에 걸렸을 경우 투석을 받는 시간 동안 격리병상을 이용해야 했으며, 격리병상을 확보하기 어려운 투석 환자들을 위해 외래 음압 혈액 투석실을 따로 운영한다. 또 무증상으로 재택치료 중인 투석환자들이 낮 시간에 투석 받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충북대병원은 음압 병실을 확보하기 위해 행정사무동의 일부를 장례식장 등으로 이전하기로 했으며, 음압 혈액 투석실의 경우 호흡기센터에서 운영하게 된다.

최영석 병원장은 “국가재난사태에 버금가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 거점국립대병원이자 충북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일반병실 부족으로 응급실과 입원이 적체되는 불편함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석준 기자 yoha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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