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철학하는 삶’을 위한 2기 동양포럼 운영위원회가 지난달 23일 동양일보 아카데미홀에서 네 번째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윤건영 청주교대 윤리교육과 교수(위원)의 사회로 정세근 충북대 철학과 교수(주필), 박병기 한국교원대 윤리교육과 교수(주간)가 참석한 가운데 ‘세대 간의 문제, 그 해결방안은?’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대화의 내용을 요약, 정리해 싣는다.



윤건영 교수

지난번 포럼은 ‘꼰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넓게, 조금 더 다양한 관점에서 ‘세대간의 대화’를 주제로 의견을 나누겠습니다. 세대를 말하는 여러 가지 단어가 있습니다. 청년세대, 중년세대, 노년세대라는 말도 있고, 전후 세대와 베이비부머 세대, X세대, MZ세대, 알파세대 이렇게 구분짓기도 하죠. 우선은 세대 간의 대화, 세대 간의 문제를 논의하기 전에 세대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어떻게 개념 규정을 하고 있습니까.



정세근 교수

세대할 때 ‘세’자는 한자로 열 십자가 3개예요. 그러니까 30. 즉 30년이 ‘세’라는 뜻입니다.

30년 동안 같이 살아온 사람들, 그래서 30년 정도를 세대 간이라 했지만, 요즘엔 5년, 10년으로 짧아진 듯도 싶습니다.

아직 우리 사회는 일제시대를 경험하신 분들, 전쟁을 경험한 세대들이 있죠, 제가 젊은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합니다. 전쟁을 겪어보고 겪어보지 않고 너무 다른 거라고요. 서로 말도 못하는 그런 비극을 보고 길거리에서 주검을 보는 그런 경험을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차이는 정말 클 겁니다.

또 권위주의 시대, 독재의 시대를 지나 갑자기 세계 자본주의가 밀려오고 그 이후에는 디지털 신세대들이 등장했죠. 이렇게만 생각해도 벌써 소통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속도는 빨라지고 건강은 또 좋아졌어요. 많은 세대가 함께 공존해 살고 있죠.



박병기 교수

세대를 정의하는 방식이 우리 일상어 속에서는 일정한 연령층을 뜻하는 것으로 모아지는데, 대체로 공동의 체험 같은 걸 기반으로 하는 일정한 연령층을 뜻하는 개념으로 쓰죠.

사회학에서 ‘제너레이션’이라는 말이 번역되면서 그 번역으로 세대라는 말이 30년 정도를 주기로 하다가 점차 짧아지면서 그게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MZ세대 같은 그런 말들은 상업적인 차원에서 만들어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소비 자본주의 측면에 유의하면서 경계하게 해야 됩니다. 그런 방식으로 다양한 그룹을 지칭하는 명칭들을 상업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하다 보니까 한편으로는 또 혼란스러운 면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들이 어떤 생각을 어떻게 할까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주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세대라는 말은 ‘공통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공통의 의식을 갖춘 일정 연령층’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건영 교수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다른 어느 영역보다 세대간의 차이나 갈등이 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두 번째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세대 간의 구분을 하고 있는데 그러면 세대 간의 특성과 차이가 있을 겁니다. 지금 이 시대에 쟁점으로 제기되고 있는 많은 문제를 분석하기 위해서도 각각의 세대가 가지고 있는 특성과 차이를 간단히 한번 일단 짚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겠습니다.



박병기 교수

칼 만하임이라는 사회학자가 <세대문제>라는 책에서 세대를 구분하는 방식은 한 세대가 처한 상황, 즉 세대를 형성하는 사회적 기반이 있고 그다음에 그들이 공통으로 경험하는 사건이 있다는 전제를 한 후에, 그 사회적 기반과 사건이 결합되면서 한 세대를 특징짓는 어떤 특성들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만하임만큼 세대론을 적극적으로 펼친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준을 갖고 본다면 우리의 경우에는 첫 번째는 이른바 산업화 세대, 그러니까 정말 먹고 사는 것, 즉 어떻게든 잘 살아보자라는 것만을 일념으로 그걸 위해서는 독재도 어느 정도 융합할 수 있다는 식의 생각을 했던 사람들의 세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저희들부터 해당되는 민주화 세대, 즉 민주화만이, 민주주의만이 우리의 희망이라는 바람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외쳤던 세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나타난 민주화 이후의 세대가 있는 거죠.

사실 이 세 세대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으면서 상당한 정도의 혼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민주화 세대라 하더라도 구세대로, 즉 지난번에 우리가 얘기했던 꼰대로 내몰리면서 민주화 이후 세대에게 상당히 공격받는 위치가 됐습니다. 이번에 이른바 좌파 학생 진영이라고 하는 ‘한국 학생 행진’이라고 하는 곳에서 성명서를 냈는데, 이재명이 아니라 차라리 윤석열을 지지하겠다라고 밝혀서 화제가 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게 이제 민주화 세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민주화 이후의 세대는 판단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죠.

실제로 산업화 세대가 보면 이게 혼란스러운 거죠. 지금 민주화 이후 세대는 대체로 민주화 세대의 자식 될 가능성이 있고 산업화 세대의 손자일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그런 세 부류 정도의 세대들 간에 큰 갈등이 있고 그 내부에서 세부적인 갈등들이 또 분화되고 하면서 우리 사회의 갈등이 좀 더 첨예화되고 쉽게 풀릴 것 같지 않은 느낌을 주고 그런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세근 교수

젊은 사람들이 이런 말을 들으면 좀 이상하게 생각하겠지만 저만해도 거리에서 손의 갈고리 한 상의군인들이 거의 위협적으로 구걸을 하는 모습을 보던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그 시절 제가 벤허를 봤습니다. 중학교 때 단체 영화로 본 것 같은데, 어떻게 저런 영화를 만들까를 생각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콤플렉스를 갖게 됐습니다.

그러나 그 콤플렉스는 다행히 드라마 ‘대장금’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죠.

중국에 갔더니 대장금이 한참 유행이더라고요. 그러면서 저한테 ‘니네들은 늘 그렇게 먹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니요. 왕이잖아 나는 사람이 평민이고’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웃음)

할리우드 자본으로 만들어진 것과 그리고 오늘날 대한민국이 다른 세계에 비춰지고 있는 그 모습은, 또 제가 과거 오해했던 것처럼 외국인도 우리 K문화에 대해 환상을 가질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경험과 사건에서 어떤 것을 본 사람과 보지 않은 사람하고는 정말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구체적으로 묻고 싶습니다.

과연 누가 더 행복할까 누가 더 슬플까 하는 물음입니다.

누가 더 불쌍하냐고 묻죠. 저는 사실 우리 세대가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먹고 살기에 바빠서. 근데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먹는 게 해결되면 모든 게 다 문제가 되니까 오히려 이 시대 젊은 친구들이 더 불쌍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적어도 그런 관점에서 젊은 사람들을 봐야지 이해의 여지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먹고 살기 힘들 때는 그래도 직업이 보장됐죠.

그러나 현재 먹고 살만 하니까 또 직업이 보장이 안 되는. 그리고 먹고 살기 힘들 때는 노력하면 그래도 간신히 집이라도 한 채 샀는데 이제는 주어지지 않으면 집 사기는 아예 꿈도 못꾸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공분이 현 정권에 대한 반발도 나오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윤건영 교수

지금 현재 신세대들이 역사적으로 기성세대보다 가난한 세대로 전락하고 있는 가장 불쌍한 세대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왜냐하면 베이비부머 세대나 산업화 세대들은 자기들이 일할 만큼 부를 축적했고 일자리를 가지고 있었고, 급증하는 고령화로 인해 자신들의 부와 자산을 계속 유지하고 있잖아요.

반면 지금 신세대들은 기성세대들이 부와 함께 일자리도 다 차지하고 있고 새로운 일자리는 다 인공지능의 로봇이 대체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일자리는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좌지우지하는 결정권도 기성세대이기 때문에 일자리가 부족하고, 기성세대들이 많이 가지고 있어서 부의 편중이 심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세대 중에 가장 불쌍한 세대는 지금 MZ세대 아닐까요. 그 MZ세대가 이 사회를 공정이니 분노니 하며 바라보는 것도 그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지금 이 세대 간의 어떤 특성이나 차이가 그런 MZ세대가 기성세대와 대립하는 구도로 가는 그런 원인이 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박병기 교수

같은 의견인데 조금 다른 관점에서 얘기해 보자면, 앞에 X세대, Y세대까지 포함해서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서 풍요로움을 맛보는 그런 심리적인 기재였던데 반해 M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풍요로운 환경에서 태어났는데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지니까 큰 집에 살다가 작은 집으로 가는 그런 고통들이 있는 거죠.

한편으로는 또 거기다가 디지털 세상에 개방돼 있으니까 비교 상대들이 너무 쉽게 보이고,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인 격차를 크게 느낄 수밖에 없는 그런 점에서는 심리적으로 가장 불쌍한 세대가 MZ세대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윤건영 교수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현재 등장하는 세대 간의 대립이나 갈등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게 무엇이며, 그 원인은 무엇일까를 한번 논의해보겠습니다.



정세근 교수

일단 세대 간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참 힘들다고 생각을 합니다.

문학 작품을 통해서 그걸 공유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테고 그렇다고 해서 어른들의 경험을 구술로 듣고 있을 젊은 세대도 없고. 참 어려운 일입니다.

결국은 어떻게 보면 단절은 어쩔 수 없는 건데 젊은 세대를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느 서로 적개심으로 버티고 있다는 생각이 좀 들 때가 있어요.

부의 편중,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유동되지 않는 것들, 그리고 미래 없는 젊은이들의 삶, 이런 것들이 결국은 이렇게 대화를 단절시키고 서로 적개심만 드는 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박병기 교수

세대 간 대립 양상 중에서 가장 큰 게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면 가장 큰 것은 삶의 가치지향일 것입니다. 일원적인 가치 지향을 가지고 권력을 향해 나가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제는 가치가 다원화되면서 꼭 그런 방향의 삶만이 바람직한 삶인가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된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그런 뜻을 갖고 힘들게 고등고시에 합격한 사람들 중에서도 몇 년 해보다가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 한 가지 이제 주목해 볼 만한 것은 우리 사회의 전체적인 공론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다 보니 그런 가치지향으로 인한 갈등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부각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점입니다.

정치가 본래 공론장을 형성해서 갈등 해결을 위한 장치인데, 우리 정치는 갈등을 심화시키는 악역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 부분까지 함께 감안해서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한 대답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윤건영 교수

대립과 갈등의 현상과 원인이 다양한 관점과 시각에서 분석될 수 있습니다. 한 예로 저는 대학생들과의 대화에서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하는 미래사회지도자대학생멘토링 프로그램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작금의 시대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라는 질문에 대학교 3학년 학생이 ‘지금의 기성세대가 미래에 자기들이 쓸 자원을 먼저 끌어다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미래에 자신들의 자원을 현재의 기성세대가 먼저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뺏긴다는, 심하게 말하면 강탈당한다’는 표현까지 했습니다. 신세대들은 현재 기성세대들의 행태를 정확히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치경제적으로 기성세대들이 미래지향적이고,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이익이나 목표보다 공동체 이익을 위해서 사회를 작동시켜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2030 세대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불공정의 가장 대표적인 현상이자 원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세대들의 성장 과정에서 형성된 가치관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입니다. 성장 과정이 다르고 삶의 가치가 전혀 다른데 서로 인정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갈등이나 대립의 원인이 아닌가합니다.

우리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이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대전제는 그러한 대립과 갈등이 완전히 해소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적당한 정도의 경쟁이나 대립은 발전에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러한 현상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발전적 창조적으로 대응하는 지혜로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병기 교수

예. 윤교수님 말씀처럼, 대립과 갈등을 있는 그대로 과장하지도 그렇다고 축소하지도 말고 바라보는 것이 우리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뇌과학자들의 연구 성과가 일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인간 뇌의 그런 특성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뇌는 동물의 그것과는 달리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온전히 성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때 가장 중요한 의미있는 타자는 당연히 엄마 아빠일 테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충분히 염두에 두어야겠지요. 거기에 알파세대의 경우는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상징되는 디지털세계가 더 깊이 들어와 있다고 보아야겠지요. 그러니까 알파 세대라 하더라도 부모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있으면 인간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방식이든지 부모의 가치관이나 삶의 태도나 이런 것이 아이들의 뇌 속에도 그게 그대로 반영돼서 구성된다는 것이 최근 뇌과학에서 지속적으로 발견해내고 있는 과학적 사실입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전에는 뇌가 한 번 형성되면 어린 아이의 뇌가 평생 간다고 그랬는데, 뇌과학자들은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점입니다. 인간의 뇌가 평생에 걸쳐 바뀐다는 것이고, 그러니까 노인들의 뇌도 조금 힘들어서 그렇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 셈입니다. 뇌의 가소성이 어린 아이에게 좀 더 강하지만 죽을 때까지 뇌의 가소성은 유지된다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 교육은 오랜 시간 그동안 과학적 사실에 의거하지 않은 교육을 해왔던 것이죠. 그런 점에서 교육, 특히 시민교육이 강화돼서 한편으로 그 부모들 세대 또는 기성세대의 가치관 중에서 계승할 만한 것들과 극복해야 될 것들을 구분하면서 교육의 장에 불러들여야 하는 것이죠. 가정과 학교의 시민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시민사회의 공론장을 형성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 과정에서 노인세대를 포함하는 기성세대들이 자신도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노인이라 바꿀 수 없다’라고 생각하면 바꿀 수 없는 거죠.



정세근 교수

몇 가지로 일단 정리를 하겠습니다.

일단 첫 번째로 젊은 사람들이 먹고 살게끔 하는데 좀 신경을 좀 썼으면 좋겠어요.

전 세계적으로 저소득 시대가 됐는데 예전의 가치를 가지고 강요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두 번째는 정말 다양한 가치를 인정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제 공부가 전부가 아니에요. 세상 달라졌어요.

세 번째는 젊은 사람들과 권위감 없는 대화입니다. 전통적 용어로 얘기하고 싶고요. 부자유친. 친해야 되거든요. 통닭시켜놓고 젊은 사람들 이야기를 들을 줄 알아야 하거든요.



윤건영 교수

마무리하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문턱을 막 넘었습니다. 이제 세계적으로 모범 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과 역할을 갖춰야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내부에서의 다양한 대립들, 특히 세대 간의 대화 단절이나 그 갈등 문제를 극복해야 합니다.

한강의 기적은 모든 국민의 교육열과 국가지도자의 교육에 대한 특단의 조치등 적극적인 지원에 의해 이룬 교육에 의해 이룬 성과라고 합니다. 이제 4차산업혁명 시대에 또 다른 한강의 기적을 이룰 준비를 해야 합니다. 우리가 과거에 힘들 때 어려울 때 교육을 통해서 성장했고 그것이 기반이 돼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면, 다시 이제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 빠르고 더 깊고 더 넓게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세대간의 갈등과 대립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며, 오히려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하게 급격한 사회변동을 겪은 우리나라가 극복해야 할 당연한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런 세대 간의 갈등과 차이는 세계 유일 무이하게 가장 빨리 발전하고 가장 극한 변동이 이루어지면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지 우리나라만이 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단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했으면 좋겠고요 그런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오늘 두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제까지 우리가 해왔던 것처럼 마지막 보루는 교육이 아닌가 합니다.

공교육을 통해서든, 조기 교육을 통해서든, 평생 교육을 통해서든, 그리고 인성교육을 통해서든 시민교육을 통해서든 교육을 통해서 세대 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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