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공주시가도 바탕 제작... 옛 모습 그대로 담겨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은 공주학아카이브 구축사업으로 공주학 자료총서 6집 ‘101개 공간으로 만나는 공주근대사’(사진)를 발간했다.

이번 총서는 일제강점기인 1926년 제작된 공주시가도상의 기관, 상점, 저택 등 101개 공간에 대한 공주이야기를 담았다.

책의 주요 소재가 된 1926년 공주시가도(公州市街圖)는 2016년 공주학아카이브 구축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알려졌다. 이 지도는 근대시기 공주지도로서 1920년대 중반 충남도청소재지였던 공주가 근대도시로서 변모한 당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지도에는 도시계획을 통해 형성된 시가지 구조와 근대회사, 포목점, 요리점, 여관 등 각종 상점들이 정밀하게 표현돼 공주 근대사 연구에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됐다.

책의 간행 소식을 들은 전 미군정기 충남도지사를 역임한 고 서덕순씨의 아들 서상호씨는 “어렸을 적 보았던 욱정의 오창선씨의 쌀가게, 후지사와 문구점, 일본인이 운영한 요정 기쿠야(喜久家) 등 옛 모습이 떠오른다”며 “비록 어두웠던 일제 강점기 추억이지만 지난 날의 모습들과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기쁘다”고 소회를 전했다.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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