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육묘 때부터 바이러스 매개충 철저한 방제 필수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충북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은 본격적인 고추 육묘시기를 맞아 고품질 고추 생산을 위한 병해충 예방 등 육묘상 관리에 더욱 주의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나섰다.(사진)

고추는 다른 작물에 비해 초기 생육속도가 느리고 육묘기간이 70~80일 이상으로 길어 고추묘 품질에 따라 수량변화가 크다.

따라서 고품질‧다수확 고추 생산을 위해서는 온도‧수분‧병해충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온도는 육묘시기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주간에는 30℃ 이상, 야간에는 15℃ 이하가 되지 않도록 하고, 특히 야간에는 보온덮개를 활용해 저온과 과습 피해 예방을 반드시 해야 한다.

육묘 단계 중 저온피해를 받았을 경우 응급처치로 요소 0.2~0.3%(물 20L, 요소 40~60g)액을 엽면시비 해주면 생육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수분은 과습에 약한 고추묘의 경우 오전 중 20℃ 내외의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주고 저녁에는 상토 표면이 다소 건조한 상태가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육묘상이 갑자기 찬바람에 노출되거나 과습하게 되면 모잘록병이 발생하여 지제부가 잘록하게 된 후, 쓰러질 수 있으니 발병했을 경우에는 신속히 적용약제를 살포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

최근 고추 재배 육묘기부터 수확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바이러스병 특히, TSWV(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피해가 컸던 만큼 육묘 하우스 내부와 주변의 잡초 등 기주식물을 제거하고, 육묘기간 중 1~2회 적용약제 방제로 매개충인 총채벌레를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최재선 기술보급과 과장은 “고추는 묘 농사가 반이므로 육묘상의 환경관리를 철저히 하고 바이러스 매개충인 총채벌레와 진딧물 방제에 힘쓸 것을 당부드린다” 라며 “충북 명품 고추 생산의 기반이 되는 우량묘 생산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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