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경국 충북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6일 현역 의원들의 부당 경선 개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 “박덕흠 의원이 자신의 연락사무소에서 지방선거 출마예정자와 당원 100여명을 모아놓고 김영환 충북지사 예비후보와의 만남을 주선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보은과 옥천, 괴산 등 지역구 내 모든 연락 사무소를 순회하며 상견례를 이어간다는 전언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이 특정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원을 자처하며 노골적으로 경선에 개입하는 행태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예비후보는 “당원과 도민의 뜻을 무시한 채 충북에서 태어났다는 것 하나만을 앞세워 도지사 후보로 내리꽂겠다는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방관할 수 없다”며 “불편부당한 경선을 원했던 당원과 도민의 기대를 송두리째 저버린 폭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목도하고도 경선에 들러리를 서야하는 것인지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중앙당은 이들의 해당 행위에 즉각적이고 엄중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덕흠 의원 측은 “김영환 예비후보의 요청이 있어 만남을 주선했다”며 “오제세 예비후보도 요청을 해와 조만간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청이 없었는데 먼저 자리를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이종배(충주)·엄태영(제천단양) 국회의원은 지난달 29일 김영환 전 의원을 만나 충북지사 출마를 요청했다.

앞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까지 마친 김 전 의원은 지난 4일 충북도지사 출마로 선회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