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조례 개정 통해 지역 소상공인 권익 증진과 매출 증대 노력
“연합회와 지역사회가 상생해 충주발전 견인할 수 있는 구심체 역할 해낼 것”

이호삼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전국 소상공인들의 애로와 현장 의견을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는 정책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소상공인연합회는 2014년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법정 경제단체로 탄생했다.

연합회는 전국 14개 광역 지회와 97개 기초지자체에 지부를 두고 700여만명에 달하는 소상공인들이 가입해 활동 중이다.

충주지역 소상공인들도 2년 전부터 준비 기간을 거쳐 2021년 취지에 동참하는 73개 업종을 운영하는 회원들이 참여해 단체를 설립했다.

충주시소상공인연합회는 그해 2월 120여명의 회원들이 이호삼(54‧사진) 초대 회장을 추대하고 정식으로 출범한 뒤 현재까지 지역 소상공인들 대변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호삼 회장은 연합회 설립 초기부터 관련법에 따라 소상공인을 위한 제도 개선과 권익 보호, 관련분야 애로사항 발굴과 정책 건의 등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회장이 회장 취임 직후 역점을 두고 추진한 첫 번째 사안은 관련 조례 제정이다.

그는 2017년 소상공인 관련 지원 조례가 제정된 뒤 관련법 개정에 다른 후속 조치 등 미흡한 부분을 회장 취임 직후 찾아내 임원진과 함께 시와 시의회에 발품을 팔아가며 조문 정비에 착수했다.

이 회장은 “제일 먼저 지역 소상공인들의 권익 보호와 다양한 활동 근거 마련을 위해 관련 조례 재정비에 나섰다”라며 “공무원과 시의원, 연합회 임원진들의 노력 덕택에 조례를 개정해 다양한 단체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연합회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조문을 다듬고 법 체계를 연구하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8월 충주시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이 시의회를 통과해 마침내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개정된 조례는 소상공인들의 삶의 질 증진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사회보험료 가입 시 보험료 일부를 지원할 수 있는 조문을 신설했다.

또 재난 발생으로 소상공인들이 영업에 피해를 보면 예산의 범위 내에서 생계비 등 피해복구를 위한 지원 내용도 포함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이 필요한 경우 관련법에 따라 단체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와 지회 운영 경비 일부를 보조해주는 조문도 마련했다.

이 회장은 조례 개정을 통한 법적 기반 마련을 토대로 올해부터 다양한 단체 활동을 이어나갈 구체적인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법적 기반이 미흡했지만, 조례 개정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도 지역경제 한 축을 담당하는 자긍심을 갖게 됐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소상공인들이 동반 성장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대기업이 진출하는 소상공인 사업영역 보호와 지역 대학과 지자체 등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창업 경영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구매와 판로 지원이 두 번째 목표라고 이 회장은 부연했다.

법적 근거에 따라 소상공인의 경제적 지위 향상과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된 단체여서 그에 걸맞은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게 이 회장 복안이다.

시 소상공인연합회는 지역에 사업장을 두고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120여명의 ‘사장님’들이 가입돼 있다.

연합회가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하나인 자체상표 개발과 전국 영업망 구축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성이 있는 제품을 연합회 자체상표로 제작해 전국적인 유통망을 구축해 매출을 증대시키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소태 막걸리로, 새로운 주조 기법으로 만든 제품을 생산해 시 소상공연합회 상표를 부착해 유통도 전담하고 있다.

연합회는 또 새로운 먹거리 개발을 위해 사과를 생산하는 농업인들로 구성된 사과발전회와 공동으로 신제품을 생산, 연합회 상표로 전국 홍보와 판매를 통해 농가 이익을 확대하고 있다.

시 관내 소상공인들이 판매하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다양한 상품 개발로 연속적인 연합회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는 게 올해 목표다.

타 지자체 연합회와도 연계 활동을 강화해 소상공인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도 준비 중이다.

소상공인들에게 법률과 세무, 노무, 임대차, 산업안전, 정보화 등 사업 관련 필요성이 있는 전문집단과의 교류도 확대하고 지원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호삼
이호삼

 

이 회장은 “자영업자는 각종 사회적 소비 흐름 변화와 경기 불황 등 다른 산업에 비해 날로 쇠퇴의 길로 갈 수밖에 없었다”라며 “지자체 관련 부서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만6000여명에 달하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함께 협력하고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가 상생해 충주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구심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회장의 열정과 회원들이 합심해 시 소상공인연합회가 앞으로 지역사회 경제활동의 기초 구심점이 되는 단체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이호삼 회장은 매현초와 충일중, 대원고를 거쳐 제주대 축산과를 중퇴한 뒤 충주 대소원면 매현리 고향 땅을 지키며 1만2000㎡ 과수원에서 사과 재배와 사과나무를 분양해 관리하는 매현들꽃농장 대표를 맡고 있다.

부인 최정희씨와 현재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딸과 회사원 아들을 두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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