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면 한곡리 동학유적지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옥천군 청산면 한곡리 동학유적지가 61회 충북도민체육대회 성화 채화지로 최종 결정됐다. 이곳에서 채화된 성화는 해 뜨는 청산면에서 해지는 군서면까지 동쪽에서 서쪽으로 달리게 된다.

채화 장소는 동학유적지에 조성된 횃불 형상의 기념비를 착안하고 봉송 코스는 ‘해 뜨는 동해에서 해 지는 서해까지’ 라는 노랫말을 인용해 이번 성화 행사의 시발점이 구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군은 대회 성화 채화 장소 및 봉송 코스 최종 선정을 위해 10일간 군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300명 중 95%인 285명이 군에서 제안한 장소와 코스가 적합하다고 했다.

옥천지역 역사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전순표 군 향토사연구회장과 강병숙 학예연구사도 동학운동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깃든 최적의 장소라고 의견을 냈다.

군 경제개발국장과 체육시설사업소장, 도민체전TF팀장은 현지답사를 통해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조건이 딱 갖춰 있다고 판단했다. 한곡리 마을 이장 역시 영광이라며 동의했다.

무엇보다 지역민의 뜻을 반영하는 통신, 신문, 방송 등 언론사의 긍정적인 보도가 이번 결정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 만큼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충북 도민체육대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평범한 채화 행사보다는 이번 채화지의 의미를 살려 동학운동 재현을 구상하고 있다”며 “관련 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대회 준비기간에 부드럽고 편한 언어 전달을 위해 공식 명칭인 동학혁명유적지를 동학유적지로 약칭해서 부른다고 했다. 옥천 엄재천 기자 jc0027@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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