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면 세종리 일원 암수한쌍...수령 최소 347년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세종시는 12일 ‘연기면 세종리 임난수 은행나무’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이ㅍ나무는 고려말 충신이자 무신인 임난수(1342~1407)의 사당(세종시 향토문화유산 숭모각)앞에 위치한 암수 한 쌍이다.

특히 임난수 가문에 전하는 ‘부안 임씨세보(扶安 林氏世譜)’ 목판도(1674년)의 부조사우도(不祧祠宇圖)에는 사당 전면에 상당한 규모의 은행나무 한 쌍과 행정(杏亭)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수령이 최소 347년 이상임을 추정할 수 있다.

임난수 은행나무에 대한 기록은 다양한 사료에도 등장한다.

충청도 공주목(公山誌, 1859)의 ‘부조사우(不祧祠宇)’에는 고려 충신 임난수의 사우(사당)가 삼기면에 위치하고 그곳에 행단(杏壇)이 존재했음을 밝히고 있다.

행단은 암수 한 쌍이 사당 앞에 대칭으로 식재된 독특한 형태로 유교문화를 상징하고 있는 전통조경 양식이다.

1934년 발간된 ‘연기지(燕岐誌)’에도 500여 년 전 임난수가 은행나무 2그루를 심었다는 기록과 세종대왕이 이곳에 임난수 장군의 부조묘(不祧廟)를 건립하도록 명했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동쪽의 수나무는 높이 20m, 근원(나무의 지표경계부 둘레) 높이 둘레 6.9m, 수관폭은 동-서 20.3m, 남-북 20.9m이며, 서쪽의 암나무는 높이 19m 근원높이 둘레 5.4m, 수관폭은 동-서 13.5m, 남-북 14.3m에 달한다.

이현구 시 관광문화재과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첫 번째 국가지정문화재”라며 “역사공원으로 조성해 국립세종수목원, 중앙공원, 국회 세종의사당 등과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을 연계해 세종시의 관광명소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zzvv2504@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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