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광고, 마산고에 7-9 역전패
북일고·대전고는 2회전 진출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출전한 충청권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청주 세광고는 첫 경기에서 아쉬운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나 북일고와 대전고는 가볍게 다음라운드에 진출했다.

세광고는 지난 19일 열린 대회 첫 경기에서 전통의 강호 마산고와 안타 20개, 사사구 15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7-9 역전패했다.

세광고는 아꼈던 에이스들을 후반에 투입하고도 경기 중반까지의 우세를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세광고는 지난해 협회장기 우승팀인 마산고에 수비실책으로 2점을 먼저 내줬으나, 1회말 마산고 선발의 제구 난조를 틈타 1점을 따라간 뒤 2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5회초 3점을 내준 세광고는 곧바로 5회말 동점을 만들었고, 7회 1점을 추가하며 6-5로 8회말을 끝냈다. 그러나 9회초 2개의 투수 폭투와 2개의 실책으로 무너지며 4점을 헌납한 세광고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따라가는데 그쳤다.

반면 천안 북일고는 1회전에서 포항제철고를 4-0으로 꺾고 32강에 올랐다.

올해 신세계이마트배(옛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우승팀인 북일고는 마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북일고는 최준호·김범근(이상 3년), 김휘건이 포항제철고 29명의 타자에게 단 3안타에 볼넷 1개만 내주는 짠물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쌓았다. 경기초반 힘을 내지 못하던 타선도 6회 1점, 7회 2점, 9회 1점을 따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전고는 충훈고를 10-0 6회 콜드로 가볍게 이기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도근 기자 nulha@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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